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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아이엠씨·미래생명·NS쇼핑, 새내기 주가 반토막 [IPO/수익률]상반기 상장, 반년 넘도록 부진…2016년초 반등 기미 '희박'

신민규 기자공개 2016-01-11 14:54:1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첫 모습을 들어낸 16개 공모주 가운데 세화아이엠씨와 미래에셋생명, NS쇼핑의 주가 흐름이 상장 후 반년이 넘도록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어급으로 통했던 LIG넥스원과 이노션의 주가가 초반 부진하다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은 2016년초에도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를 두 배 웃돈 기업은 SK D&D가 유일할 정도로 대어급들의 주가회복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세화아이엠씨·NS쇼핑, 상장후 주가 추락…수요예측·청약경쟁률 흥행 '유명무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16곳 중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세화아이엠씨로 공모가(1만6300원)의 42.58%를 밑도는 9360원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2015년 3월 다른 기업들보다 가장 먼저 상장해 약 9개월간 공모가의 절반 가까이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이 공모가 대비 수익률 -32.67%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2015년 7월 상장 당시 공모가 밴드(8200~1만원)를 하회하는 7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음에도 하반기 내내 주가는 하락 곡선을 그렸다.

NS쇼핑의 경우 2015년 3월 세화아이엠씨와 비슷하게 상장해 공모가 대비 수익률 -21.06%를 기록하는 부진함을 보였다. 기관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 밴드(20만5000~23만5000원)의 최상단인 23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세 기업 중 세화아이엠씨와 NS쇼핑의 대표주관은 모두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미래에셋생명 상장은 삼성증권과 다이와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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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6곳 중 총 7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지만 이들 세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10% 내외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경보제약(-5.33%)과 금호에이치티(-1%)가 다소 저조했고 잇츠스킨(-5.33%)과 세진중공업(-10%)의 경우 상장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간이 필요하다. 대어급이었던 LIG넥스원과 이노션의 경우 초반 주가가 부진했지만 점차 회복해 각각 36.18%, 2.94%로 2015년을 마감했다.

세화아이엠시, 미래에셋생명, NS쇼핑은 2015년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어급이 출현하기 전 일찌감치 상장에 나섰지만 하반기 내내 주가가 부진했다. 특히 세화아이엠씨와 NS쇼핑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에서 흥행을 이끌었지만 상장 후 주가흐름이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타이어금형제조업체인 세화아이엠씨는 2015년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으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217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공모가밴드(1만4500~1만6300원) 최상단인 1만6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후에도 청약경쟁률이 732대1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제조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는 금세 시들었다. 중국 타이어업체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주요 고객사의 개별 이슈로 인한 수주 지연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NS쇼핑의 역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302대 1)부터 일반청약(237대 1)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상장 후 시초가는 공모가를 10% 밑돌 정도로 정반대로 움직였다.

NS쇼핑은 2015년초 더벨이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IPO기업 중 투자의사가 낮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공모주 매니저들은 내수부진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홈쇼핑업계 경쟁이 심화돼 투자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통제 이슈, 제7홈쇼핑 설립, 홈쇼핑 과락제 등의 악재가 산적해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상장 추진 당시부터 말이 많았던 미래에셋생명은 상장후 주가가 한번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2015년 9월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기도 했지만 반등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부진한 주가는 향후 교보생명과 동부생명의 IPO 추진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부생명의 경우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과거 IPO를 철회한 적도 있어 다시금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경쟁률만 보고 공모주 투자열풍에 막연하게 편승해서는 제대로 된 투자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며 "상장업종의 전망과 해당 기업의 실적추이를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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