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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년 초장기물 발행할까 이번 주 확정 전망···장단기 사업 불확실성 '발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6-01-27 13:35:5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AAA급 초우량 기업의 전유물인 초장기물(20년물) 회사채 발행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발행 의지가 강하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초 지급여력비율(RBC)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보험사들이 장단기 불확실성에 노출된 LG전자 채권까지 포트폴리오에 담을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자는 내달 2000억~3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트랜치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구성한 가운데 20년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오는 29일 무렵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그 전까지 트랜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그동안 10년 이상의 장기물을 적극적으로 조달해왔다. 견조한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우량 재무건전성을 자랑해왔기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2014년에는 처음으로 15년물 장기물 조달에 나서 충분한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등 채권시장 내 인기물의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LG전자는 이번에도 20년물 발행에 대한 의지는 충만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추진 초반부터 초장기물 발행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단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최대 10년 트랜치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LG전자에서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관계자는 "LG전자가 초장기물 채권 물량을 확보하려는 보험권의 수요 확대와 맞물려 20년물 발행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주관사단이 현재 시장 수요조사(태핑) 중인 단계로 이를 기반으로 LG전자 측에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LG전자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수요기반이 약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실적 부진 속에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더 큰 문제는 해를 넘어서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1조 9489억 원, 843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43조 7687억 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1조 5553억 원)은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4분기 실적 역시 2014년 이전 수준을 기록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금융 일반 기업 가운데 20년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곳은 KT, SK텔레콤 등 AAA급 발행사 정도로 한정돼 왔다. KT는 올 들어서도 20년물(500억 원) 조달에 성공했다. 발행 금리 역시 2.3% 수준에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2.7%의 금리보다 낮춰 조달비용을 더욱 줄였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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