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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드사업, 국민은행이 주도할까 VAN ·PG없는 앱투앱 결제 방식 구상…사업 주도 누가할지 관심

한희연 기자공개 2016-02-12 10:48:4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신용카드 서비스 출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카드사업의 구상 방향과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사업주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드사업 구상방향에 따라 다른 신용카드 사업자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주주의 성격이 새로운 카드 서비스에 묻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의 신용카드업 허가요건에 예외를 인정하는 '여신전문금융업인허가지침'을 일부 개정하고 지난달말부터 이를 시행했다. 지난해 예비인가를 받은 인터넷은행들은 모두 사업계획 때부터 '편리한 지급결제'를 내세우며 카드업 진출을 예고해 왔지만, 이번 금융위의 개정작업으로 해당 서비스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카카오뱅크 카드사업의 핵심은 'VAN사와 PG사 제외하기'다. 카카오뱅크는 사업계획을 통해 '거래비용 절감의 혁신'을 내세우며 "고객과 판매자를 연결하면서 VAN·PG·카드사의 수수료를 절감, 판매자와 고객에 혜택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거래 과정에서 기존의 중개업체를 제외시켜, 절약한 수수료를 고객과 판매자에 돌려주겠다는 얘기다. 중개업체로 나가는 판매점의 수수료 부담은 현재 3.5~4.3%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서 내 놓은 방식이 근거리무선통신(NFC)기반의 앱투앱 결제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고객이 가맹점주에게 직접 송금해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NFC 패치를 활용해 편의성을 높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 카드사 수수료 절감 관련 논의가 이슈로 부각돼왔기 때문에 (사업구상 단계에서) 이 부분과 관련해 혁신적 모델을 고민, VAN사와 PG사를 거치지 않으면서 수수료를 절감하는 방식을 도출했다"며 "처음 아이디어를 고안했을 때는 사실 '카드업 진출'이라기보다는 '지급결제 부문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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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업을 주도적으로 끌고갈 주체가 어딘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비스를 구상하는 주요 주체를 알면, 새로운 카드사업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금융산업을 영위하는 곳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국민은행,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다. 나머지 주주들은 콘텐츠나 ICT 등과 관계가 깊다.

사실 지난해 컨소시엄 구성 당시 카드와 관련된 부문은 KB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만큼 인프라나 노하우 측면에서 새로운 사업자에 도움이 될 소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KB입장에서도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당시 한 KB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카카오와 협상할 때부터 카드사업을 KB가 전적으로 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고, 카카오 측에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며 "KB는 사실 젊은 층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카드채널을 확보할 수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인가를 위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최근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특정 주주가 주도하기 보다는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게 카카오뱅크의 입장이다.

또 다른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 겸영업무 중 하나로 카드업도 생각하는 것으로 실물카드는 일단 고려하지 않고 모바일 방식으로만 가능할 것"이라며 "특정 주주가 주도적으로 사안을 이끌어 간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시너지가 나게 모두 협력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KB의 또 다른 관계자도 "카드부문을 KB가 전담한다고 딱 정해 움직이는 것은 아직 없다"며 "'카카오뱅크' 차원에서 큰 전략과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주주기관들이 어떻게 협조할지에 대해서는 검토하는 단계일 뿐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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