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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경영 웅진그룹, 화장품 사업 '부활' 나선다 윤석금 회장 '코리아나·리엔케이' 성공 경험…장남 윤형덕 전무 신사업 진두지휘

장지현 기자공개 2016-03-03 08:20:2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2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세 경영체제를 굳힌 웅진그룹이 '화장품' 사업의 영광을 재현한다. 창업주인 윤석금 회장은 과거 코리아나화장품(구 사랑스화장품)을 창립하고 웅진코웨이를 통해 화장품 '리엔케이'를 론칭했지만 두 회사에 대한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현재는 그룹 내엔 이렇다 할 화장품 사업이 없다.

웅진그룹은 2일 화장품 판매법인인 '웅진릴리에뜨와'를 새롭게 설립하고 모바일 등을 접목한 온라인 방문판매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웅진릴리에뜨와 설립을 위해 지난 1월 중국 유통그룹인 랑시의 신동일 회장과 지분투자 등 전략적 파트너쉽 구축에 대한 합의를 진행했다. 웅진릴리에뜨와의 브랜드 런칭은 5월에 이뤄지며 이후 중국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2014년 6월 지분을 인수한 화장품 판매회사 '웅진투투럽'을 통해 화장품 사업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웅진투투럽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2억 원, 당기순손실 6억 원을 기록하는 등 미미한 실적을 냈다. 이 회사는 미국 LA에 본사를 둔 화장품 브랜드 '더말로지카(dermalogica)'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웅진이 웅진투투럽 지분을 74.33%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형덕 전무와 기타주주가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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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과거에 코리아나화장품과 리엔케이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그는 1988년 유상옥 현 코리아나화장품 회장과 함께 '사랑스화장품'을 세웠다. 윤 회장이 자본금을 지원했고 동아제약 출신인 유 회장이 영업과 연구개발을 맡아 회사를 키웠다. 이후 사랑스화장품은 회사 이름을 코라아나화장품으로 바꿨다. 회사는 1996년 연 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설립 8년 만에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업계 2위 화장품 업체로 성장했다.

윤 회장은 2010년에도 웅진코웨이 법인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진행했다. 웅진코웨이는 2010년 9월 방문판매를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아르떼르화장품과 49억6000만 원에 영업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웅진코웨이는 '리엔케이'와 '올빛' 등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코웨이 내 화장품사업부는 매출이 2013년 764억 원, 2014년 804억 원, 지난해 830억 원으로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그룹 경영난 해결과 신사업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매각 대상 1순위가 됐다.

IMF 외환 위기 당시 윤 회장은 '코리아나화장품' 지분을 전량 팔았고 이를 웅진코웨이에 투자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웅진코웨이 역시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태양광 사업 투자를 위해 지난 2013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앞으로 진행될 화장품 사업은 창업주 윤석금 회장의 장남 윤형덕 전무가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웅진그룹은 윤 전무를 웅진투투럽 대표로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전무는 '신사업기획'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그는 코웨이 신상품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신규 렌탈 상품을 기획해 성과를 거뒀고 웅진씽크빅에서도 신사업기획실장을 맡았다.

웅진그룹은 신설법인인 웅진릴리에뜨를 통해 온라인 방문판매를 도입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카카오톡 등에서 사용가능 한 모바일 명함, 가상화페인 릴리머니(가칭)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전통적인 방문판매 비즈니스가 'Door To Door(도어 투 도어)'의 형태로 진행이 된다면 온라인 방문판매는 젊은 고객층이 친숙한 모바일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Online To Door(온라인 투 도어)'의 형태로 진행된다"며 "웅진릴리에뜨와는 메이크업 시연 등 다양한 영상 등을 통해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고객유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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