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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국내기업 최초 그린본드 발행 성공 5억 달러 발행 성공, 우량 연기금으로 투자자 풀 넓혀

정아람 기자공개 2016-03-09 09:30:0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국내 일반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에 성공했다. 국책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최우량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 연기금 등 투자자 네트워크 기반을 늘린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5억 달러, 5T+150bp 결정…투자수요 확보 무난히 성공

현대캐피탈은 8일 새벽 총 5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을 마쳤다. 이번 채권은 아시아와 유럽, 미국 시장까지 투자자를 모집하는 글로벌본드(RegS/144a) 형태로, 5년 만기 단일 구조로 발행됐다.

발행 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5T)에 15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현대캐피탈은 전날 오전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발행 예정 규모로 벤치마크 사이즈(3~5억 달러 규모),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로 5T+165bp를 제시, 유럽 시장까지 투자자 모집을 마친 뒤 한 차례 5T+150bp로 조정했다. 최종 발행 금리는 기존에 현대캐피탈이 발행했던 5년 만기 달러화채권의 유통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날 토론토 도미니언 은행, 단스크 은행 등도 동일한 5년 만기 채권을 들고 나와 프라이싱에 착수했다. 3월 둘째주에 접어들며 지난달까지 135일 룰 때문에 달러화채권 발행이 어려웠던 기업들의 글로벌본드 발행이 이어진 것.

업계 관계자는 "같은 5년 만기 채권이지만 현대캐피탈의 경우 그린본드에 투자하고자 하는 우량 연기금 등의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면서 무난히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 최초 발행…"하이브리드車 오토론 재원으로 사용할 것"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국내 일반 기업 중에서는 최초, 국내 기관 중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린본드를 발행하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3년 2월과 2016년 2월 각각 한 차례씩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적이 있다.

그린본드는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사업, 친환경지원사업 등에 사용하도록 돼 있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초우량등급에 투자하는 미국, 유럽 지역의 장기 펀드 등으로 투자자 저변을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국내 현대·기아자동차 친환경 제품 판매 관련 자동차금융(오토론) 등에 사용할 게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자동차는 현재 전기차 '아이오닉'과 소나타 하이브리드 등 총 9종이 출시돼 있으며, 올해 안에 K5 하이브리드 등을 추가해 총 13종으로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그린본드에 대해 'A-'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채권은 현대캐피탈이 운영하는 50억 미국 달러 규모의 글로벌 MTN 프로그램에서 인출된다.

발행 주관사로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이 참여했다.

그린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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