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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지배강화 목적 계열사 지분매입 가능" 하명호 부사장 "계열분리 우려 실적 개선으로 불식"

강철 기자공개 2016-03-25 17:24:0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5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명호 현대종합상사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정몽혁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 지분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명호 부사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계열사 지분 매입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범현대가 계열사들이 당사의 주요 주주로 있기 때문에(경영권이 위협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현재로서는 계열사(현대종합상사, 현대C&F)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만 계열사 지분 매입을 비롯한 지배력 강화 방안을 시간을 두고 다각도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몽혁 회장은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이 가지고 있던 현대C&F 지분 12.25%를 매입하며 현대C&F 최대주주(지분율 17.96%)에 올랐다. 현대C&F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종합상사 지분 19.37%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정몽혁 회장(현대C&F 17.96% 보유) → 현대C&F(현대종합상사 19.37% 보유) → 현대종합상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그러나 정 회장과 현대C&F가 보유한 지분이 20% 수준에 불과해 경영권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는 현대C&F의 경우 2대주주인 KCC와 3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지분율이 22.11%로 정 회장의 지분율을 상회한다.

KCC, 현대중공업, 한라홀딩스, 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범현대가가 작년 12월 현대종합상사·현대C&F 주식에 관한 공동보유협약을 해지한 만큼 지분 거래에 제약도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현대종합상사, 현대C&F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일부에서 제기됐다.

하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데 따른 우려를 실적으로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1일 현대종합상사와 현대C&F의 계열 분리를 승인했다. 이로써 2009년 12월 이후 6년 넘게 이어진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종합상사의 특별관계는 없어졌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2014년보다 20% 가량 감소한 2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열 분리로 현대중공업,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등 범현대가 계열사 취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신규 판매망 발굴이 절실한 상태다.

하 부사장은 "계열 분리 후 몇몇 주주들이 사업, 수익에 관한 부분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우려를 불식시키는 방법은 실적 개선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 신장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수주, 계약, 사후관리 등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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