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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산업플랜트팀 축소 만지작 EPC 등 글로벌 건설시장 불황 여파, 수익성 초점

심희진 기자공개 2016-03-30 08:09:12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8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산업플랜트팀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건설경기 불황이 지속되자 산업플랜트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조직개편 일환으로 상반기 내에 산업플랜트팀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이번 주부터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종합상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산업플랜트팀은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인원감축을 실시하고 있다"며 "신입사원들을 중심으로 인력을 전환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EPC(설계·구매·시공)를 비롯한 글로벌 건설시장 침체와 맞물려 실적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플랜트팀이 시황에 따라 축소될 순 있어도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외형 확장을 지양하고,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종합상사 사업부는 산업플랜트, 차량, 철강, 화학, 자원개발 부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하는 산업플랜트 부문은 1980년대부터 국내외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플랜트를 수주하고 주요 인프라 기자재를 공급해왔다.

산업플랜트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플랜트 부문은 2011년 매출액 2조 4661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기록했지만 2012년 55억 원, 2013년 19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후 영업이익이 2014년 32억 원, 지난해 44억 원으로 다소 개선됐으나 회복 모멘텀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유가 하락이 국내 건설업체의 최대 해외시장인 중동 국가들의 재정 악화로 이어져 예정된 석유·가스플랜트 사업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결과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범 현대가 수주물량이 감소한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자원개발, 농지 임대, 작물 재배, 유통, 물류 등 'Non-Trading'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플랜트, 철강, 화학, 자동차 트레이딩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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