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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오너家 개인회사, 내부거래 '급증' '파나시·명신' SI·의료기기 제조 도맡아, 향후 승계과정 역할 '주목'

김선규 기자공개 2016-04-06 08:14:0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와 오너일가 개인회사 간의 내부거래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너 기업들이 내부 일감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재산증식 및 승계 과정에서도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휴온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성태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개인회사 격인 파나시와 명신은 휴온스로부터 각각 99억 원, 2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파나시와 컴퓨터 유지보수 및 SI(시스템통합)사업을 영위하는 명신은 오너일가가 지분 83.02%, 75.55%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다.

파나시와 명신은 2015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하나의 회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옛)파나시가 존속회사인 명신과 분할신설회사인 파나시로 인적 분할되면서 2개 회사로 분리됐다. 분할 과정에서 명신은 SI사업과 휴온스 계열사들의 지분을 넘겨받았고, 파나시는 의료기기 제조부문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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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나시와 명신은 휴온스를 비롯한 계열사로부터 130억 원 가량의 내부일감을 지원 받았다. 특히 파나시는 의료기기 '더마샤인'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휴온스와의 내부거래도 급격히 증가했다. 파나시는 더먀사인 생산을 맡아 제품 조립 및 가공을 하고, 휴온스가 이를 넘겨받아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온스의 주력품목인 히알루론산 필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약물 주입기인 더마샤인도 덩달아 판매량이 늘어났다"며 "알짜사업인 더마샤인 생산을 맡은 파나시의 기업가치는 내부일감을 등에 업고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명신 또한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내부일감을 받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SI사업 특성상 회사 내 보안 및 정보시스템 등을 외부로 용역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명신은 휴온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SI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20~25억 원 안팎의 내부거래로 적잖은 수익을 벌어들였다.

현재 파나시와 명신의 실적추이는 알 수 없다. 자산규모가 외부감사 기준에 미치지 못한 탓에 회계감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회사의 매출이 휴온스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내부거래 증가가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수의 기업 오너들은 내부거래를 통해 개인회사의 기업 가치를 늘리곤 했다. 이렇게 늘어난 자산은 추후 기업 승계 자금으로 활용되거나 지배 지분율 강화 작업에 활용되곤 했다. 시장에서는 파나시와 명신도 비슷한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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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너일가는 명신을 통해 휴온스의 핵심 관계사를 우회 지배하고 있다. 명신은 휴온스의 종속회사인 휴베나(59.37%), 휴니즈(17.56%), 휴이노베이션(4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휴베나나 휴이노베이션의 경우 모회사인 휴온스보다 더 높은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휴온스 오너인 윤 부회장이 명신을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사의 높은 지배력을 보유한 만큼 향후 이들 회사들이 윤 부회장 재산증식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들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나시와 명신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수직 계열 시스템의 일부분이거나 SI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증식된 자산은 오너일가의 재산 및 후계 승계 과정에서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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