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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브릿지, 레버리지 전략 '시동'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유니코글로벌 바이아웃에 처음 시도

권일운 기자공개 2016-04-11 18:19:0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쿼티(펀드 출자금) 위주의 투자를 고수하던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투자 대상 기업의 재무상태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수금융을 일으키는 것은 투자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는 최근 아웃도어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유니코글로벌아이앤씨(이하 유니코글로벌)를 인수하기 위해 17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인수금융 주선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맡아 85억 원씩을 부담했다. 85억 원은 인수금융 원금(Term Loan) 75억 원과 이자 및 거래비용 지급을 위한 한도대출(RCF)로 구성됐다.

인수금융 금리는 3개월마다 갱신되는 CD금리에 4.2%포인트를 가산하기로 했다. 사실상 변동금리에 해당하는 조건이다. 인수금융 실행 당일의 CD금리는 약 1.6%로 실제로 제공되는 이율은 5.8% 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좀처럼 차입을 일으켜 투자를 하지 않던 이스트브릿지가 인수금융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스트브릿지가 지난 2013년 2억 달러 규모로 조성한 1호 펀드만 하더라도 전액 에쿼티 형태로만 투자금이 집행됐다. 이는 투자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겠다는 방침에서 비롯된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 새롭게 조성한 2호 펀드(약정액 1억 5000만 달러)의 경우 1호 펀드에 비해 목표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 전략을 일부 수정키로 했다. 이는 2호 펀드의 주요 출자자들인 중동계 기관들의 눈높이가 1호 펀드 조성 당시보다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인수금융을 활용한 레버리지 바이아웃(LBO) 전략이다. LBO 기업을 활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에쿼티 투자금으로 큰 규모의 기업을 인수할 수 있어 향후 회수 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난다. 이스트브릿지는 모든 투자 건에 LBO 기법을 사용하기보다는 현금 창출력이 우수하고, 인수금융에 따른 재무 부담이 없는 기업에 한해서만 LBO 전략을 선별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유니코글로벌 인수합병(M&A)은 보수적인 이스트브릿지의 LBO 전략이 최초로 결과물을 나타낸 투자건이다. 이스트브릿지는 인수금융 150억 원에 에쿼티 약 550억 원을 포함, 총 700억 원에 유니코글로벌을 인수했다. 단순 계산으로 연 10억 원 가량의 인수금융 이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니코글로벌이 연간 150억 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는데다 무차입 상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별다른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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