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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국내최초' PMA사업 추진 공장건설 기초설계 진행, 중국 진출 가능성 대두

이윤재 기자공개 2016-04-14 08:18:3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PMA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주요 전방산업 등을 고려하면 공장 위치는 중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PMA(프로필렌 글리콜 모노 메틸 에테르 아세트산) 상업화를 마치고 공장 건설을 위한 기초설계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PMA 생산에 뛰어든 곳은 SK종합화학이 처음이다.

PMA는 PM(프로필렌 글리콜 모노 메틸 에테르)과 AA(아세트산)을 합성해 만드는 제품이다. 페인트, 접착제와 같은 일반 제품 뿐 아니라 LCD, 반도체, OLED 등 전자제품 생산에도 사용되는 대표적인 용제다. 글로벌 화학업체인 다우(Dow), 라이온델(Lyondell) 정도만 자체 기술을 가지고 PMA를 생산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2011년 파일롯(Pilot) 플랜트를 짓고 PMA 제조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경쟁사대비 PM과 AA를 합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률을 최소화해 원가를 크게 개선했다. 불순물도 적게 발생하면서 합성 후 분리공정도 단순화됐다.

기술개발 후 3년여 만에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건 영업환경 바뀐 덕분으로 풀이된다. PMA 수요처인 LCD, OLED, 반도체 등의 전자용 소재시장의 성장이 본격화됐다. 그룹내 관계사인 SK하이닉스 등이 있어 캡티브마켓 확보도 가능하다.

원료수급 측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공법에 따라 다르지만 SK종합화학은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원재료로 PM을 생산한다. 현재 PO 국내 생산은 SKC(연간 31만 톤)가 독점 생산하고 있어 수급이 빡빡한 상황이다.

하지만 공장이 상업가동하게 될 3~4년 뒤에는 정유업체인 S-OIL(에쓰오일)이 연간 30만 톤 규모 생산에 돌입한다. SKC가 바스프, 솔베이와 협상 중인 연간 30~40만 톤 규모의 PO 공장 증설 프로젝트도 2018년께에는 마칠 것으로 보인다. PO 공급량은 현재 대비 2~3배 가량 확대되면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PMA 공장 지역으로는 국내보다는 중국이 꼽힌다. 주요 수요처인 LCD, OLED 공장 등이 대거 포진돼있는데다 화난지역을 중심으로 연평균 8~9%대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SK종합화학은 그룹의 성장전략인 '차이나 인사이드'에 맞춰 중국 국영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납사분해설비(NCC), 닝보화공과 고기능성 합성고무(EPDM) 공장을 짓는 등 중국내 사업경험도 풍부하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PMA 제품에 대한 상업화를 완료하고 관련 공장 건설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다"며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상업생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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