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ETF, SKT 편입 비중 늘렸다 [펀드 포트폴리오 맵] 高 배당성향·CJ헬로비전 인수 가능성에 주목…KODEX200 감소폭 최대
강우석 기자공개 2016-05-23 14:46:5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SK텔레콤 편입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18일 theWM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기준 전체 국내 주식형 ETF에서 전월 대비 편입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텔레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간 1.85%포인트 증가했다. 삼성물산(0.78%p), 현대차(0.32%p), 한국전력(0.30%p), POSCO(0.23%p) 등이 SK텔레콤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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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편입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추가적인 투자없이도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쉽게 판매할 수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배당성향이 높다는 점도 운용사들이 종목 편입을 늘린 배경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연간 배당성향은 3.55%에 달하며, 최근 3년 동안 중간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주당 2000원 씩 지급하기도 했다. ETF는 통상적으로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분배금을 지급하는데,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배당금이 분배금의 주 원천이다.
다만 두 회사 간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 변수다. 실제로 운용사들이 SK텔레콤 비중을 높였던 지난 3월 이후 SK텔레콤의 주가는 하락 추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234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210000원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지배력을 늘린다면 기업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했다"며 "하지만 합병 시점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어 최근 SKT의 주가추이는 그리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의 ETF 상품에 SK텔레콤 비중을 공격적으로 편입했다. TIGER미디어통신과 TIGER생활소비재가 각각 2.51%p, 1.46%p 늘렸으며 TIGER경기방어도 편입 비중을 1.41%p 만큼 높였다. 특히 TIGER미디어의 경우 전체 순자산 중 SK텔레콤의 비중이 23.98%에 달한다. 그 밖에 KBSTAR5대그룹주, 동부마이티코스피, ARIRANGKOSPI50 등도 SK텔레콤을 신규로 편입했다.
같은 기간 운용사들이 국내 주식형 ETF에서 가장 많이 줄인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2.16%p), 삼성전자(-0.77%p), NAVER(-0.55%p) 순이었다.
KODEX200을 덜어낸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레버리지' 하나였다. 순자산규모가 1조 5500억 원에 달하는 KODEX레버리지가 KODEX200의 비중(24.84%)을 0.55%p 줄인 데 영향을 받았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종목을 리밸런싱하는 과정에서 비중을 소폭 줄인 것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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