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 대비 수익성이 저조한 연료전지사업부를 떼 내고 발전 부문만 남기면 회사의 전반적인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부문 분할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 등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 내는 설비로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07년 연료전지 부문을 신설, 해당 시장에 진출했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민간 발전사업이 주력이었던 포스코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을 염두에 두고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했다. 연료전지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2007년에는 미국의 퓨얼셀에너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퓨얼셀에너지 지분 인수에 투자한 금액만 우리돈 1000억 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세는 생각보다 더뎠다. 포스코에너지의 전체 매출 중에 연료전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2.4%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고, 퓨얼셀에너지 또한 매년 수백 억 원 대의 손실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야심차게 시작한 연료전지 사업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상황에서 기존의 캐시카우였던 LNG 발전사업 또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2010년을 전후한 시기 전력 대란을 겪은 정부가 민간 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력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가 된 까닭이다. 이로 인해 한국전력의 전력 매입 단가는 낮아졌고, 포스코에너지의 실적은 역주행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수익성 개선 방안을 고민한 끝에 연료전지부문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료전지부문에서 매년 1000억 원 가까이 새나가는 비용만 절감하더라도 포스코에너지의 전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논리다.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연료전지부문을 떼 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해당 사업을 분할할지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 또 연료전지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킨다고 해도 이를 포스코의 다른 계열사에 편입시킬지, 3자 매각하거나 신규 자본을 유치할지 등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S이앤이, 스마트 팩토리 첫발… 증축 공사 준공
- 쌍용정보통신, 1분기 매출 679억·영업손실 31억 기록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진양곤 회장 "할 도리 다 했다, 남은 건 하늘의 뜻"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아바스틴 왕위 잇는 '간암 타깃' 올인, '병용'으로 길 열었다
- 젬백스링크, 포니에이아이로부터 300억 투자유치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K-바이오 모두가 주목한다, 미국 FDA 허가 결정 'D-1'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드림텍, 반도체 모듈 사업 진출…인도서 모듈 양산
- 티에스넥스젠, 뉴로소나 투자로 글로벌 뇌질환 시장 진출
- [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