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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 등기임원 변화 불가피 KB금융 PMI과정서 현대증권 탈퇴 가능성…대체 증권사 물색 나서나

한희연 기자공개 2016-05-24 14:26:1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3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고 있던 K뱅크준비법인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등기임원 구성에서부터 로드어드바이저리 등 업무를 함께 추진할 다른 증권사 주주 물색 등 현대증권 빈자리에 따른 변화가 잇따를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 KB금융의 현대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금융위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KB금융은 이달 말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며, 현대증권은 주주총회를 열어 감사 등 임원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달 현대증권 지분 22.56%를 1조 25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달말 잔금까지 치르고 나면 KB금융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작업으로 중복업무를 줄이는 과정에서 현대증권의 K뱅크 주주탈퇴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뱅크 관계자는 "아직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가 완벽히 마무리되지는 않아 (현대증권 지분 정리와 관련) 구체적인 정보를 전해들은 바는 없다"며 "현대증권과는 아직 사업 관련 협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K뱅크 준비법인 지분을 10% 갖고 있다. 250억 원 규모다. 이미 국민은행을 통해 또 다른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인 카카오뱅크 지분 10%를 갖고 있는 KB금융 입장에선 두 인터넷은행에 모두 발 담글 필요성은 사실상 없다. 효율성 측면 뿐 아니라 양쪽 사업자 모두에 참여하면 이해상충 문제가 자칫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현대증권이 K뱅크에서 빠지게 되면 당장 등기임원 구성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K뱅크준비법인은 올초 안효조 KT 상무를 대표이사로, 박경훈 우리은행 본부장과, 김명섭 현대증권 상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감사로는 조일 씨를 임명해 임원진을 구성했다.

현대증권이 주주에서 빠지게 된다면 김명섭 이사 또한 등기임원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어 다른 임원으로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다만 현대증권에서 지원을 통해 합류한 직원들의 경우 이미 K뱅크준비법인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전 직장과 관계없이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은행 주주 구성상 증권회사는 상당한 중요도를 갖고 있다. 카카오뱅크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대 주주, K뱅크에서 현대증권이 3대 주주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K뱅크가 예비인가를 신청할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증권/보험 원스톱 케이트웨이(펀드 및 방카 비대면 판매 채널 운영 노하우를 이용해 증권/방카 판매 방식 고도화) △니즈 기반 적시 금융상품 오퍼링(금융상품 개발 역량을 이용해 고객 니즈 기반 금융정보 제공) △로보어드바이저(자산관리 서비스 역량을 이용해 금융자산관리 고도화) 등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돼 있다.

특히 비대면 채널 판매 역량이나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노하우 등은 인터넷은행에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부분이다. 때문에 K뱅크가 증권사 주주를 제외한 채 본인가를 받기보다는 새로운 주주를 물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합류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로는 I-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NH투자증권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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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 사업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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