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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추진 대신F&I, 부동산 매입 신용도 변수되나 [2016 정기 신용평가]한남동 부지, 매입액 자산比 31%…신평사, 신사업 리스크 평가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16-05-31 14:18:5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F&I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평가사의 평정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채 본평가에 맞춰 정기 신용평가까지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한남동 부지 매입이라는 초대형 이슈가 발생해 신용도 향방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대신F&I가 부지 매입에 들인 자금은 6240억 원.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대비 31.06%로 적지 않은 규모다. 대규모 대금이 2년여에 걸쳐 분할 지급되는 점과 대신F&I의 재무 안정성이 양호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부동산 매입 건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F&I 역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용도 변수는 재무적인 측면보다 사업 자체적인 측면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신F&I가 처음 시도하는 부동산 개발업의 불확실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 정기평가를 진행 중인 신용평가사들이 어떠한 평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신F&I, 고가 부지 매입…회사채 발행 앞두고 신용도 관심

대신F&I는 지난 10일 서울시 한남동 외인주택부지를 6242억 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대신F&I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 총액은 2조 100억 원 정도. 이번 부지 매입 대금은 자산 총액 대비 31.06%에 해당한다.

대신F&I는 거래 대금 중 계약금 624억 원을 지급 완료했다. 나머진 5617억 8000만 원은 향후 2년여에 걸쳐 납부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금 조달 방안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대신F&I의 지분 100%를 보유한 대신증권과 대신F&I는 재무 건전성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신F&I의 신용도 추이와 관련이 있다.

국내 신평사들은 대신F&I의 신용등급을 2014년 AA-에서 A+로 한 노치(notch) 하향 조정했다. 당시 신평사들은 대신F&I의 대주주가 신용등급 AAA의 우리금융지주에서 상대적으로 열위한 신용등급인 AA-를 보유한 대신증권으로 변경된 점을 반영했다. 대주주의 지원 능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였다. 이후에도 신평사들은 대신F&I의 신용도에 재무 안정성을 모니터링할 의사를 보였다.

대신F&I는 최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더욱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회사채 만기와 발행 규모는 각각 2년물, 10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회사채 만기가 2년으로 될 경우, 부지 매입 대금 지급 시기와 겹치게 된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대신F&I는 지난해 10월 2년물 700억 원과 3년물 300억 원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배정 되는 굴욕을 맛봤다. 전량 미배정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신용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한남동 부지 매입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 하도록 할 전망이다.

◇신사업 뛰어든 F&I…신평사 사업 리스크 평가는?

이번 부지 매입과 관련해 신평사들의 평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평사들은 업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신F&I의 수익성에 우려를 표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NPL시장 경쟁이 최근 들어 다시 잦아든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수익성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신F&I는 이번 한남동 부지 매입 이유에 대해 주거단지 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대신F&I는 대신증권에 편입된 후 5개월여 만에 부동산 개발·임대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부동산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F&I의 의도대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수익성 제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처음 뛰어든 사업에 자칫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은 정부 정책이나 경기에 굉장히 민감해 섣불리 결과를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평사들 역시 이번 한남동 부지 매입 건의 영향력을 검토하고 있다. 한신평 관계자는 "대신F&I로부터 이번 한남동 부지 매입의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전달받아 살펴보고 있다"며 "회사채 본평가나 정기평가 때 이 부분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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