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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SK인천석유화학, PX 전략 통했다 [Company Watch]'1200억' 분기 최대 영업이익 실현, 1.6조 설비투자 효과

이윤재 기자공개 2016-05-30 08:16:39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인천석유화학이 파라자일렌(PX)을 등에 업고 부활의 날개 짓을 하고 있다. 그동안 적자행진을 해왔지만 최근 PX 시황 회복으로 흑자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올 1분기에만 12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 그룹 편입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당분간 PX 스프레드의 양호한 흐름 속에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점쳐진다.

SK인천석유화학은 1분기 매출액 1조 2693억 원, 영업이익 125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8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sk인천석화

괄목할 만한 수익성 개선은 PX 스프레드(마진) 상승과 맞물려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13년부터 1조 6000억 원을 들여 대규모 PX 설비 증설에 나섰다. 연간 130만 톤에 달하는 PX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상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하지만 PX 업계의 공급과잉이 닥치면서 스프레드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2014년초 톤당 720달러까지 치솟았던 PX 스프레드는 270달러 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엔 320달러~370달러를 오갔고, 올해들어 400달러 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중국 푸젠성 드래곤아로마틱스(160만 톤)와 싱가포르 소재 엑슨모빌(53만 톤) 등의 PX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이 영향을 미쳤다.

통상 PX 스프레드의 손익분기점은 250달러로 추정된다. SK인천석유화학이 대규모 설비투자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1분기 PX 설비 가동률은 94%를 웃돌아 사실상 풀가동되고 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개선됐다. 1분기 EBITDA는 155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7.76%나 늘었다. 수익성 확대는 자연스레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때 3700억 원에 달했던 결손금은 1분기 말 기준 2978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SK인천석유화학의 턴어라운드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PX 설비 정기점검이 예정돼 있어 공급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PX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은 상태라 스프레드가 커질 수록 이익 폭도 확대되기 마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PX 스프레드가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PX 스프레드가 확대된다면 SK인천석유화학도 연초 설정했던 목표를 초과하는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005년 SK그룹에 편입됐다. 법정관리 상태였던 인천정유를 3조 원을 들여 인수해 SK인천정유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하지만 설비 노후화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인천정유를 인수하기 위해 서울 서린동 사옥까지 매각했던 SK그룹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SK인천정유는 그룹 내 정유회사인 SK에너지에 흡수합병됐고,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출범하면서 다시 SK인천석유화학으로 인적분할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PX 설비 증설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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