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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주·채권단, 출자전환 조건 동일 사채권자와 일반공모 진행, 보호예수 제외...할인율 등 공동 적용

김창경 기자공개 2016-06-13 08:09:1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의 선주들이 채권단 및 사채권자와 동일한 조건으로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을 취득한다. 당초 일부에서는 선주들에게 다소 유리한 조건이 제공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별도의 차별을 두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상선은 주요 컨테이너선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향후 3년 6개월간 내야 하는 용선료 약 2조 5000억 원 중 약 5300억 원을 신주 또는 장기채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될 현대상선 신주 규모는 2600억 원 수준이다. 채권 대신 주식을 받는 출자전환 방식과 같다.

업계에서는 선주가 용선료 단순 할인보다 출자전환 등의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 선주의 출자전환 조건이 채권단 및 사채권자보다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지급해야 할 용선료 규모가 워낙 커 어떻게든 부담을 낮춰야 했고, 채권단 조건부 출자전환(6800억 원)과 사채 만기 연장이 결정된 상황에서 용선료 협상은 절대적인 과제였기 때문이다.

출자전환 조건은 그러나 선주, 채권단, 사채권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됐다. 지난 7일 현대상선은 이사회에서 2조 5252억 원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운영자금 4280억 원을 제외한 최대 2조 972억 원의 자금이 출자전환으로 유입될 자금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발행조건이다. 현대상선은 유상증자를 일반 공모로 진행한다. 일반공모 쳥약은 오는 7월 18~19일 진행된다. 납입일은 22일이다. 신규교부예정일은 8월 4일이다. 선주와 채권단은 일반공모 일정에 맞춰 각각 6800억 원, 2600억 원 규모의 부채를 탕감해주고 현대상선 신주를 받게 된다. 사채권자의 전체 채권액 8000억 원 중 최소 50%도 신주로 전환된다.

보호예수 기간은 없다. 일반적으로 자율협약 과정에서 특정 기관이 출자전환을 통해 보유하게 된 대규모 주식은 주가안정을 위해 6개월 이상의 보호예수 기간을 갖는다. 일반공모에는 보호예수 기간이 없다. 일반공모 참여자는 현대상선 주식을 받아 바로 매각할 수 있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 700원으로 10일 종가(1만 6100원) 기준 주당 5400원의 이익을 얻는다.

실제 대량의 현대상선 주식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개인투자자라면 차익을 노리고 주식 매각에 나설 것"이라며 "용선주, 채권단, 사채권자는 현대상선과의 영업 관계, 지분 관계, 사회적 인식 등을 고려할 때 주가에 변동을 줄만큼의 대규모 주식을 매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 가져가게 될 주식 수가 너무 많아 한꺼번에 내놓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 신주 발행가액은 주가 흐름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 "1만 700원의 발행가액은 참고용"이라며 "청약일 3영업일 전에 확정 발행가액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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