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모피아' 감사위원 후임은 '감피아' 김종신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감사위원 후보 선정
원충희 기자공개 2016-06-15 11:38:5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3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김종신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을 감사위원(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모피아(재무관료+마피아) 출신의 최정상 전 감사위원이 퇴임한지 1년여 만에 감피아(감사원+마피아) 사외이사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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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측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실무경험 및 전문지식 보유(감사위원, 감사원장 직무대행 역임)한 인물"이라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송 위원장이 산은 여신심사2부, 기업금융1실장을 거친 국책은행 출신인데 반해 김 후보는 1976년 행정고시 18회로 감사원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다. 감사원 비서실장, 제2국장, 제1국장, 사무총장, 원장 직무대행을 지낸 고위공직자다.
전직관료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4급 이상 공무원일 경우 직무연관성이 있는 기업에 3년(2015년 3월 31일 이전 퇴직자는 2년)간 재취업이 금지돼 있다. 특히 2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소속기관 전체 업무와 연관 있는 기업에 취업이 제한된다. 다만 김종신 후보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OCI 사외이사, 신세계 사외이사 등 지낸 터라 공직자윤리법 취업규정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김 후보가 공식적으로 선임되면 산은캐피탈에는 작년 4월 임기만료로 물러난 최정상 감사위원 이후 1년여 만에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컴백하게 된다. 최 전 감사위원이 행시 17회로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의 모피아였다면 김종신 후보는 감피아로 분류된다.
국책은행인 산은의 자회사라는 산은캐피탈의 특성상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내려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심지어 MB정권 시절인 2009~2012년에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지낸 김성훈 씨가 감사위원을 지내는 등 '정피아' 사례도 있다.
일각에서는 산은캐피탈 매각이 불발되자마자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내려오는 등 미묘한 타이밍이 석연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11월 공개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됐으나 유효입찰 불성립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3월 재개했다. 하지만 지난 5월 24일 최종적으로 유효입찰 성립되지 않으면서 매각계획도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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