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진해운, 향후 3년 6개월 용선료 30% 깎는다 9개국 22개 선주, 컨테이너선 47척·벌크선 13척 등 60척

김창경 기자공개 2016-06-16 08:03:3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의 용선료 협상 목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한진해운은 향후 3년 6개월간의 용선료 30%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협상 결과는 단순 할인보다 출자전환 등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9개국 22개 용선주가 보유한 선박을 대상으로 용선료 할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 수는 컨테이너선 47척, 벌크선 13척 등 총 60척이다. 기존 계약에 따라 앞으로 3년 6개월 동안 나올 용선료를 30% 인하는 것이 한진해운의 목표다.

한진해운 용선주로부터 빌린 선박은 계약 현황이 다양해 정확한 용선료를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용선 선박의 수가 현대상선보다 많지만 상대적으로 내년에 만기가 많이 돌아오고 현대상선 용선 선박과 비슷한 시기에 계약이 이뤄졌다"며 "할인을 목표로 하는 기간도 같아 3년 6개월간의 용선료는 현대상선과 크게 다르지 않은 2조 5000억~3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목표대로라면 한진해운은 최대 9000억 원의 용선료를 절감할 수 있지만 이 정도의 결과를 얻어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진해운의 용선주에는 현대상선 용선주와 같은 그리스 다나오스, 영국 조디악 등이 포함돼있다. 특히 조디악은 현대상선이 마지막까지 용선료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용선주다.

현대상선은 3년 6개월간 내야 하는 용선료 약 2조 5000억 원 중 20%에 해당하는 5300억 원을 신주 또는 장기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에서 당초 기대한 목표치(약 30%)에는 미치지 못했다. 형평성 차원에서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 결과가 현대상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용선료 조정의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성격의 1차 협상을 완료한 상태"라며 "기존 계획대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용선료 협상을 위해 직접 용선주와 접촉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대한항공 사옥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인 시스팬(Seaspan)사의 게리 왕(Gerry Wang) 회장을 만났다.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왕 회장은 용선료 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진해운은 오는 17일 사채 채무조정도 추진한다. 한진해운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71-2회 공모사채 만기 3개월 연장을 위한 사채권자집회를 개최한다. 해당 사채의 규모는 1900억 원으로 만기는 27일 돌아온다. 한진해운은 지난 5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만기연장에도 성공한 바 있어 이번 사채권자집회 결과도 긍정적일 것이라 점쳐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