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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높은 현대차그룹 의존도 '毒' [2016 정기 신용평가]한신평, BB0로 한 노치 강등…"현대차그룹 부진에 수익성 악화"

김병윤 기자공개 2016-06-17 14:14:2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정기평가를 통해 엠에스오토텍 신용등급을 BB0로 한 노치(notch)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말 '부정적' 아웃룩을 부여해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부정적' 등급전망이 달릴 때와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높은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대차그룹의 매출 비중은 95% 이상이다. 과중한 차입규모와 해외법인의 부진에 따른 지원 부담 역시 신용등급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신평은 15일 엠에스오토텍 신용등급을 BB+에서 BB0로 한 노치 강등시켰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원은 "주 거래처의 성장 정체와 해외사업의 실적 변동성 확대로 불안정한 수익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수익성 또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 업체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 중 매출 규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의 95% 이상이 현대·기아차와의 직간접 거래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지만 높은 실적 의존도가 되레 독이 돼버렸다.

전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증설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양적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가격·물량 등의 협상력이 열위하고 현대·기아차의 생산차질 등에 대한 방어력이 취약하다"고 밝혔다.

취약한 재무구조와 자회사 지원부담 역시 신용등급 하락을 이끌었다. 전 연구원은 "차입규모가 과중한 가운데 구조적인 투자부담과 자회사에 대한 지원으로 재무융통성이 저하됐다"며 "해외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지원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말 기준 연결 순차입금 규모는 3779억 원이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559.2%, 62.3%를 기록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인도와 브라질 등에 5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과 지난해 총 1000여억 원 정도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었다. 올 1분기에도 브라질 법인에 차입금 상환을 위해 174억 원을 지원했었다.

한신평은 지난해 말 엠에스오토텍에 '부정적' 아웃룩 부여해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당시 ▲연결실체 전반의 실적 변동성 확대 ▲단기화된 차입구조 ▲자회사 지원가능성에 따른 재무부담 등이 등급 논리였다.

한신평은 ▲연결기준 EBITDA/CAPEX 지표 1.5배 이상 유지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 지표 50% 미만 달성 등을 등급 상향 트리거(trigger)로 들었다. 반면 해당 지표가 각가 1배 미만이거나 70% 이상 지속될 경우 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연결 차입금의존도는 6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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