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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PB센터, 하이일드공모주펀드 기획한 '노하우' 강남선릉센터, 농심캐피탈 채권 발행 직접 설득

최필우 기자공개 2016-06-21 14:22:4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4월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는 고민에 빠졌다. 하반기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연달아 예정되면서 IPO 주식을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펀드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작 고객들에게 판매할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없었다.

본사 상품기획팀에서 하이일드펀드를 추가적으로 설정해 배정하려 했으나 추가 설정도 녹록지 않았다. 당시 업계에서 공모주 우선배정을 노리고 설정한 하이일드공모주펀드가 다수 설정되면서 상품 구성에 필요한 하이일드 채권 물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모주 물량 10%를 우선배정 받기 위해서는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우량기업 공모주 청약을 노린 하이일드공모주펀드 설정이 상반기에 몰리면서 하이일드 채권의 인기가 치솟았다.

일반 펀드보다 많은 공모주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생긴 강남선릉센터는 고심 끝에 하이일드 채권 확보에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다. BBB+ 등급 이하라는 요건을 충족시키면서도 부실화될 위험이 적은 채권을 찾는 게 관건이었다.

강남선릉센터는 신용등급 요건을 충족시키면서도 평소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던 농심캐피탈 측에 채권 발행을 타진했다. 농심캐피탈 측은 예정에 없던 채권 발행에 난색을 표했으나 강남선릉센터 PB들이 농심캐피탈을 찾아가 채권 발행을 설득했고, 결국 신용등급 BBB+ 하이일드 채권인 농심캐피탈 사모채 90억 원 발행을 이끌어냈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고 만기 1년 6개월, 금리 4.15% 조건이었다.

강남선릉센터가 농심캐피탈을 낙점한 것은 농심캐피탈 채권이 등급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심캐피탈은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유통업체 메가마트의 계열사다. 유사시 메가마트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농심캐피탈 채권이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부실화될 위험은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강남선릉센터는 손수 확보한 농심캐피탈 채권 90억 원을 바탕으로 대신자산운용을 통해 설정한 110억 원 규모의 하이일드공모주 펀드를 판매할 수 있었다. 채권 투자금액 외 20억 원은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하다가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 청약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강남선릉센터 관계자는 "하이일드공모주펀드를 판매한 이후에도 고객들의 수요에 비해 판매할 수 있는 사모펀드 수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사모 상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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