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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징콕스코리아 122억 운영자금 지원 유상증자 결의, 정상화 모색 '원재료 확보' 시너지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16-06-20 08:39:5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제강분진 처리 계열사인 징콕스코리아에게 122억 원의 운영자금을 투입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4월 출자전환을 통해 징콕스코리아 경영권 지분 90%를 확보했다.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징콕스코리아(ZincOx Korea)가 발행하는 신주 1074만 2188주를 122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증자 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18일이다. 징콕스코리아는 122억 원을 설비 투자,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4월 1일 징콕스코리아 대여금 687억 원을 전액 출자전환해 경영권 지분 90%를 확보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영국 ZincOx Resource는 출자전환에 앞서 무상감자를 단행해 지분율을 10%로 줄였다. 주주배정 증자이긴 하나 사실상 고려아연이 신주 전량을 인수하는 만큼 이번 증자 후 지분율은 고려아연 91.3%, ZincOx Resource 8.7%로 변경될 전망이다.

2010년 1월 '외국인투자 등록 기업'으로 설립된 징콕스코리아는 전기로 제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원료로 산화아연, 산화철 등을 양산해 판매하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천북일반산업단지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으며 경북 지역 8개 제강사로부터 원료를 조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징콕스코리아와 독점 계약을 맺고 산화아연을 안정적으로 조달해왔다. 계약에는 △84만 톤 생산량 달성 및 독점 공급 △향후 10년간 약정된 가격으로 거래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아연 국제가의 갑작스런 등락으로 인한 손익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징콕스코리아는 2012년 136억 원, 2013년 198억 원, 2014년 156억 원, 2015년 488억 원 등 매년 수백 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아연 국제가의 급격한 하락, 불리한 계약 조건 등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2011년 말 680억 원에 달했던 자본금은 지난해 말 39억 원으로 급감했다.

ZincOx Resource는 징콕스코리아의 회생이 어렵다고 보고 올해 초 6년만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무상감자 전 징콕스코리아 주식 전량에 대해 질권을 설정하며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한 고려아연은 산화아연의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징콕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징콕스코리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투자 등록 기업의 지위를 잃은 데 따른 조세 반납 문제도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는 징콕스코리아에 부지 무상 임대, 각종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예전부터 리싸이클링을 통한 값싼 원재료 조달처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며 "징콕스코리아와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폐기물 재활용과 관련한 추가 투자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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