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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T 재미들린 우리은행, 브렉시트에 '노심초사' PB 영업력 훼손 우려···대응책 고민

서정은 기자공개 2016-06-23 13:33:1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0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두고 유독 긴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비이자수익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올해부터 성과를 내고 있는 ELT 판매가 브렉시트 여파로 물거품이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ELT 수탁고는 이달 초 기준 4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수탁고가 2000억 원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두 배가 급증한 셈이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ELT 시장에서 존재가 미미했다. 기업고객이 많은 탓에 수시입출금식신탁(MMT) 위주로 특정금전신탁을 늘려왔다. 지난 1분기 말 우리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수탁고 11조 4800억 원 중 대부분은 MMT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서야 ELT 판매고를 확대해오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비이자수익 확보를 위해 ELT 판매를 적극적으로 취급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파이시티 특정금전신탁 불완전판매 사태 등을 겪으며 PB들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PB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판매를 독려한 끝에 올 들어 분위기가 달라져왔다. 직원들의 성과평가에 ELT 판매성과를 포함한 영향도 컸다. 최근에는 매주 우수 판매직원을 선정하는 등 꾸준히 ELT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브렉시트 사태가 힘겹게 확대해온 ELT 영업력을 훼손할까봐 우려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도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홍콩 H지수 ELS발행 규제가 시행되자 S&P500와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T를 판매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ELT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해왔던 노력들이 올해부터 빛을 보던 차였다"며 "대부분이 노 녹인 구조라 당장 우려하진 않지만, PB들이 다시 ELT 판매를 주저할까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브렉시트 사태로 인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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