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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IPO, 수요예측 연기는 통과의례? 헝셩그룹 공모일정 2주 연기…금감원 번번이 '퇴짜'

배지원 기자공개 2016-06-23 10:32:3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세 번째 증시 입성을 노리는 중국기업 헝셩그룹의 공모일정이 2주 뒤로 연기됐다. 금융감독원은 외국기업인 만큼 투자자들이 충분히 증권신고서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수요예측까지 시일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기업의 수요예측 일정이 미뤄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말 처음 공모에 나선 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 올해 로스웰인터내셔널, 그리고 헝셩그룹까지 중국기업은 매번 금융감독원의 요구사항에 맞춰 증권신고서를 기재정정해야 했다.

헝셩그룹의 수요예측 일정은 당초 이달 27~28일로 예정돼 있었다. 연기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7월 14일과 15일에 진행된다. 헝셩그룹은 이와 함께 자금관리 내부통제와 관련한 보완 조치사항을 수행할 것에 대해 거래소에 확약서를 제출한 사실을 기재했다. 확약서의 주요 내용도 공시했다.

크리스탈신소재도 지난해 10월 기재정정에서 금감원의 요구로 수요예측 일정을 2주 가량 연기하면서 투자자보호를 위한 사항을 추가로 기재했다. 지배구조, 배당에 대한 내용이 그것이다. 중국 내 법인세로 인한 배당금 차이, 중간지주사와 자회사 구조 등이 더 구체적으로 들어갔다. 또 연기된 기간 동안 기관투자가들의 중국 현지기업 방문도 진행했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수요예측 일정을 4일 정도 연기했을 뿐 아니라 공모규모도 수정해야 했다. 일반공모 대상인 보통주 2000만 주에서 3000만 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희망공모가밴드도 수정됐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상장 후에도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높다는 점을 투자위험요소로 기재했다. 공모규모를 확대했음에도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최소 약 65.07%로 전체 지분율의 약 2/3에 조금 못 미친다는 점이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중국기업 IPO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는 감독원의 입장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상장, 공모절차 자체를 까다롭게 진행하기 보다는 사업적인 위험성을 더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필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헝셩그룹은 오는 7월 14일부터 이틀 간 수요예측을 거쳐 코스닥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전체 공모 주식 수는 2000만주로 주당 공모가 밴드는 3400~5300원이다. 헝셩그룹은 완구 및 콘텐츠 전문기업으로 헝셩완구, Jazzit어페럴, 헝셩트레이딩, 점박이2 등의 종속기업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2억 원, 39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66억 원과 영업이익 68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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