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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에너지 자회사 매각 '훈풍' CP 인상…"최소 8% 수익 확보"

정용환 기자공개 2016-06-23 09:44: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2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에너지 자회사 매각에 훈풍이 불고 있다. 2.5원 수준의 인상폭이 예상되는 CP(용량요금)에 따라 에너지 3사의 기업가치도 과거보다 훨씬 높게 책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채권단은 에너지 자회사를 성공리에 매각해 한진중공업의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해두겠다는 방침이다.

22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별내에너지, 대륜발전, 대륜E&S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에너지 자회사 패키지 딜이 흥행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내달부터 소급 적용될 CP인상분이 2.5원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덕이다. CP는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등 집단에너지 사업자 입장에선 꾸준한 고정수입이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CP인상분이 2.5원으로 현실화되면서 매물로 나온 한진중공업 에너지3사에 대한 가치평가가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CP가 1Kwh 당 1원 인상될 경우 에너지 3사에 들어오는 유동성이 연간 40억~45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한다.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직 CP가 얼마 인상된다고 결정 나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오는 7월 1일부터 인상분이 소급 적용된다는 걸 감안하면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며 최소 2.5원의 인상분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7.45원/Kwh인 CP가 2.5원/Kwh씩 인상된다면 에너지 3사는 매년 최소 110억 원의 추가 수입을 얻게 된다.

CP는 회사 입장에선 고정 수익이라서 CP 인상분은 사실상 연매출 상승분으로 직결된다. 업계는 앞으로 최소 20~30년 간은 꾸준하게 고정적인 CP 지급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채권단은 CP인상분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에너지3사의 가치평가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산업은행 관계자는 "CP인상분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연간 최대 150억 원으로 가정하고 이를 5% 이자로 단순 치환해서 생각한다면, 에너지 3사는 기업가치 평가 시 사실상 3000억 원 이상의 평가 가치를 더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꼭 CP가 아니더라도 에너지 3사의 수익성은 어느 정도 보장돼있다는 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별내에너지, 대륜발전에 더해 매각 대상에 포함된 대륜E&S는 도시가스 공급자다. 대륜E&S는 서울 도봉구, 노원구, 강북구 전역과 성북구 일부, 그리고 경기 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 연천군과 포천시 일부 등에 LNG(액화천연가스) 도시가스를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륜E&S는 연간 300억 원의 EBITDA(상각전이익)를 내는 캐시카우"라며 "독점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사업자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꾸준한 수익이 보장돼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집단에너지 역시 마찬가지다. 별내에너지와 대륜발전은 현재 3만 가구 이상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기존에도 3만 가구가 넘는 곳에 열을 공급하고 있었다" 며 "최근 의정부 민락지구도 입주가 시작돼 1만 5000가구 이상의 에너지수요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2~3년 안에 회천지구, 옥정지구, 민락2지구, 고산지구, 별내지구, 갈매지구, 양원지구, 진건지구 등의 개발택지에 대한 입주가 무리 없이 완료되면 별내에너지와 대륜발전은 약 15만 수준의 고정 수요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3사 매각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전혀 없다"고 못박으면서도 "에너지 3사는 확보된 고정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최소 8% 이자율을 개런티(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에너지 3사에 대한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한진중공업은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비축하게 되는 것"이라며 에너지3사 매각 성사 여부가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의 중요한 화두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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