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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등급하락 모면..계열위험 상존 '안도 금물' [Credit Outlook 점검]2분기부터 연결대상 포함…부진한 실적 반영 '부담'

배지원 기자공개 2016-06-29 16:54:2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강등 압박을 받던 GS글로벌이 한숨 돌렸다. GS글로벌을 신용등급 하향검토대상에 등재했던 한국신용평가가 다소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GS그룹의 계열지원에 따라 GS글로벌의 재무적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GS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GS글로벌은 약 1000억 원의 재무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GS엔텍의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해 풋백옵션 행사할 때 갚아주기로 한 계약이 아직 남아있다. 등급에도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달려 있다. 2분기부터 GS엔텍이 GS글로벌의 연결대상으로 포함되는 점 또한 악재다.

◇GS엔텍 유증, 계열 지원으로 강등위험 일단락…풋백옵션 부담 여전

GS글로벌은 2010년 GS엔텍을 인수했다.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GS엔텍의 자본을 확충시켰다. 지난 2월 GS엔텍에 대해 10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재무부담이 크게 늘었다.

GS글로벌
출처: 한국신용평가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GS글로벌을 등급 하향검토대상에 등재시켰다.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재무적 투자자(FI)의 옵션 행사로 236억 원 규모의 지분 취득분에 대한 자금 유출이 있었다. 하지만 GS가 다시 1500억 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재무부담이 상쇄됐다.

하지만 FI들에게 보장한 풋백옵션의 부담은 아직도 남아있다. GS엔텍이 내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지 못하면 나머지 투자자들이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GS엔텍은 IPO를 하지 못하면 2015년 말 연복리 6.5%, 2016년 말 7%, 2017년 말 7.5%의 이율을 더한 금액을 FI들에게 상환해야 한다. 청구되지 않은 잔액은 약 800억 원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하향트리거 중 하나로 계열 지원 없이 GS 엔텍 풋백옵션에 대응해야 하는 경우를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약 684억 원의 지급보증, 매출채권 등의 운전자본(1분기 별도기잔 848억 원)을 통해서도 재무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GS엔텍의 영업실적이 저조하고 재무상태가 악화된 점을 고려할 때 지원에 따른 부담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GS엔텍 연결대상 포함…재무지표 악화

유상증자 이후 GS글로벌은 3월 말 기준 GS엔텍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GS엔텍은 3월 31일부터 GS글로벌의 연결대상으로 편입됐다. 1분기 재무상태표에도 GS엔텍의 재무자료가 반영됐다. 이 때문에 이미 GS글로벌의 재무지표는 크게 악화됐다.

GS글로벌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지난해 290%에서 609%로 크게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말 43%에서 올해 1분기 53%로 악화됐다.

GS글로벌은 과거 철강, 시멘트 영역에 사업이 편중돼 있었지만 2009년 GS계열로 편입되면서 사업포트폴리오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10년부터 석유화학, 2011년부터 GS엔텍을 인수하면서 화공플랜트 기자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12년에는 미국 유전투자로 해외 자원개발사업에도 진출했다.

GS글로벌은 GS칼텍스, 포스코, 동부제철 등 대형 고정거래처로부터 상품을 조달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안 애널리스트는 "주력사업인 무역업의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1% 내외로 낮은 수준이지만 계열 물량 확보 등을 기반으로 사업안정성이 높아 영업이익 변동성은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주사 GS의 신용도가 개선된 점은 GS글로벌에 호재다. 2015년부터 정유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주회사인 GS의 재무안정성도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4일 GS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노치 상향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55% 지분을 보유한 GS의 신용도와 지원능력, 지원 가능성은 GS글로벌의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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