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민비투멘, SK에너지 끈끈한 영업관계 '양날의 칼' [Junk Bond Issuer]거래량 70% 이상 의존, 사업안정성 열위…마진 높은 운임부문 증가 추세

김진희 기자공개 2016-06-30 08:54: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7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비투멘은 SK에너지와 안정적인 영업관계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SK에너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또, 운용 선박 규모가 작아 시장 변화에 따라 영업실적 변동 위험이 있다.

◇ SK에너지에 높은 의존도…약일까 독일까

한국기업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국민비투멘의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운송 마진이 크지 않고 차입금 변동으로 재무안정성이 열위한 점을 반영했다.

국민비투멘

독일어로 아스팔트라는 뜻의 '비투멘'에서 사명을 따온 국민비투멘은 아스팔트와 유황을 주로 수출하는 해상화물운송업체다.

아스팔트 공급자인 SK에너지와 긴밀한 영업 관계를 맺고 있다. 거래물량의 70% 이상을 SK에너지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SK에너지의 물량 변동에 따른 실적 가변성이 존재한다.

특정 선종의 소규모 선대를 운용하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도 크게 노출된 편이다. 국민비투멘은 지난해 말 기준 아스팔트 전용선 4척과 유황전용선 1척, 단기 용선선박 4척을 운용한다. 한기평은 국민비투멘의 전반적 사업안정성이 열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마진율이 낮은 상품수출 비중 감소와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운임 수익이 증가하면서 EBITDA 마진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오른 4.1%를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아스팔트 수출 물량 감소와 유가하락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운임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9.4%에서 2015년 15.6%, 올해 1분기에는 19.6%로 증가 추세다. 상품수출은 2014년 62.7%에서 올해 1분기 35.9%로 뚝 떨어졌다.

신규 선박 도입으로 운송부문이 강화되면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출 거래에 따라 매출채권 할인 등 차입금 증감이 반복돼 전반적인 재무지표 개선은 다소 제한적이다.

향후 실적과 관련한 주요 모니터링 요소는 중국의 인프라 개발정책에 따른 아스팔트 수요 증감이다. 중국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비투멘은 동남아 등지와 호주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종속회사로는 해상화물운송업을 영위하는 페트로플러스로지스틱스가 있다. 국민비투멘의 지분율은 68.18%다. 페트로플러스로지스틱스의 지난해 매출은 2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7% 늘었다.

◇ 유동성 대응능력 '미흡'…매출채권 증감으로 차입금 변동

상품수출 매출 비중이 줄면서 차입금 규모가 감소해 재무지표는 어느정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274억 원이다. 수출환어음 할인 79억 원이 포함됐다. 전년 대비 차입금이 약 70억 원 증가했는데 대부분 매출채권 할인 잔액 변동에 따른 것이다.

장기차입금 중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총차입금의 65%인 178억 원 규모다. 반면 보유 현금성자산은 20억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 대응능력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로는 이달 30일이 만기인 8억 원, 내년 4월이 만기인 24억 원 사모 회사채가 있다. 지난 3년(2013~2015년) 평균 영업현금흐름이 5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단기 상환 재원 마련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입금 대부분에 선박이 담보로 제공돼 있는 점도 단기 상환 여력에 긍정적 요소다.

한기평은 국민비투멘이 신규거래처 추가확보로 매출증가세를 보이며 EBITDA마진 7% 이상을 유지하면 신용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실적 악화로 EBITDA마진이 3%를 밑돌면 신용등급 하향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