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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부진' 동진상선, 투자 늘렸다 [해운업 리포트]신조선 건조로 동남아 확대, 친환경 선박 '비용절감' 병행

김성미 기자공개 2016-07-04 08:09:5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근해 컨테이너선사인 동진상선이 지난해 투자활동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동량이 증가하는 동남아 지역에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 투자를 늘렸다. 컨테이너 운임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동진상선은 2015년 매출액 1269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3억 원으로, 같은 기간 44% 감소했다. 해운업 불황에도 항로를 다양화해 매출을 늘렸지만 운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었다.

한국·일본·중국·동남아 지역의 노선 가운데 중국 지역은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하락과 선박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운임 하락이라는 이중고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본의 서비스 향상과 동남아의 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동진상선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55억 원으로, 전년보다 유출 규모가 113억 원 늘었다. 선박의 증가로 인한 현금유출이 235억 원으로, 전년보다 230억 원 늘었다. 태국과 베트남을 잇는 동남아 항로에 투입하기 위해 지난해 18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건조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동진상선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53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83억 원가량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이 325억 원, 전년보다 30억 원가량 불었고 유동성장기부채가 33억 원 발생했다. 장기차입금은 172억 원으로 120억 원 증가했다.

외부차입이 늘어났지만 자본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이 올랐다. 2015년 부채비율은 195%로, 2014년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총계는 339억 원으로, 전년보다 11억 원 늘어난 반면 부채총계는 660억 원으로, 같은 기간 97억 원 증가한 탓이다.

동진상선의 부채비율은 2011년 208%, 2012년 167%, 2013년 145% 등 대규모 투자 부담을 안고 있는 해운업계에서 높지 않은 높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선박 투자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면 영업현금창출로 차입금 순상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3년 46억 원, 2014년 86억 원, 2015년 90억 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84년 일본운항 해운회사 15개사가 주주로 참여한 동진상선은 일본 지역의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1000TEU급 친환경 신조선을 취항시켰다. 노후화된 선박을 대체해 투입된 만큼 서비스 품질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동진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컨테이너 물량은 늘었지만 운임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고정비와 운항원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방어를 위해 항로를 확대하고, 친환경 선박을 통한 비용 절감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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