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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주춤한 선두 'NH', 역전 노리는 '한국'[ECM/종합]하반기 순위 교체 가능성…현대·미래에셋證 정체 지속

민경문 기자공개 2016-07-01 10:00: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3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은 대형 딜의 부재 속에 기존 IB 강자들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외형상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1~2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 같은 형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하반기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기업공개(IPO) 딜을 앞두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역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NH證, 2분기에도 1위 수성...하반기 순위 변화 주목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4조 4866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2조 7678억 원)와 비교하면 1조 7000억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래 건수 역시 27건이 늘어났다. 개별 딜의 사이즈는 크지 않았지만 IPO, 유상증자, 주식연계증권(ELB) 등의 발행이 골고루 이뤄졌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리그테이블 주관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조 4537억 원의 실적으로 유일하게 1조 원대 실적을 냈다. 특히 1분기 삼성엔지니어링(공모 규모 1조 2651억 원)과 BNK금융지주(4725억 원) 등 대형 유상증자 딜을 성사시킨 영향이 컸다.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된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는 올해 최대 ECM 딜 후보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2분기만 봐도 국내외 IB 가운데 가장 많은 2731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대표 주관사로서 코오롱 계열사 2곳(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플라스틱)의 유상증자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 눈에 띈다. 해태제과식품 상장도 주목할 만한 딜이었다. 최근 주가(29일 종가 2만 8800원)가 하락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공모가(1만 1500원)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질주에도 NH투자증권 순위를 둘러싼 불안감은 상당하다. 하반기 경쟁자를 확실히 누를 만한 ECM 딜의 부재가 아킬레스건이다.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IPO 대표 주관 입찰에서 탈락한 것이 뼈 아팠다. 넷마블게임즈 상장 대표 주관사로 낙점되긴 했지만 딜 성사는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 동안 베스트 에퀴티 하우스의 지위를 놓치지 않았던 NH투자증권이지만 올해는 예전과 같은 독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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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의 한투 IB, 역전 노린다...현대·미래에셋證 정체 지속

한국투자증권은 역전을 노리고 있다. 2분기만 해도 한진칼 유상증자(908억 원)를 필두로 총 7개의 ECM딜을 성사시켰다. 건수로는 가장 많았다. 현재 1위와의 격차는 약 5000억 원 정도.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IPO 그리고 이미 멘데이트를 받은 유상증자 딜까지 포함하면 따라잡지 못할 차이는 아니다.

'타도 NH증권'의 중심에는 올해 IB헤드로 부임한 김성환 그룹장(전무)이 있다. 부동산PF 전문가이지만 전통 IB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내부 IB직원들의 업무 강도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1~2위 다툼 속에 미래에셋대우는 3위권으로 처지는 모습이다. 2분기 들어 GS글로벌 증자(공모 규모 1500억 원)와 용평리조트 상장(936억 원)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양사를 따라가기는 버거워 보인다. 기대주였던 호텔롯데 상장이 물 건너가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연내 상장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상위권 유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형사 중에서는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1분기 아이원스 BW와 에이피위성통신 상장 주관으로 466억 원의 실적을 올린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경영권 매각을 둘러싸고 저하된 영업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점휴업' 분위기다. 올 들어 90억 원 규모의 스팩(SPAC) 상장 한 건이 전부다. 삼성증권은 2분기 들어 씨엠에스에듀와 해태제과 식품 상장으로 리그테이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형사의 경우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유상증자로 꾸준히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6건의 수행 딜 모두 200억 원 내외의 유상증자다. 동부증권과 신영증권은 메자닌 딜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각각 아이에스동서 CB(2000억 원), 두산건설 BW(1500억 원)의 대표 주관을 맡아 흥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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