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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코리안페이퍼펀드 '승승장구' 설정 두달새 수탁고 1000억 돌파‥달러 투자 공략 주효

강우석 기자공개 2016-08-05 14:35:5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2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모로 내놓은 코리안페이퍼(KP)펀드가 설정 두 달 여만에 수탁고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달러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브렉시트 이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펀드 규모가 커진 배경으로 꼽힌다.

2일 theWM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량KP채권증권자투자신탁(H)(채권-파생형)'의 운용자산 규모는 108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UH형과 USD형에도 각각 32억 원, 39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현재 KP펀드는 미래에셋대우에서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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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우량KP채권증권자투자신탁'의 순자산 및 수익률 추이. 헤지형과 언헤지형 모두 설정된 이 펀드는 출시 두 달 여 만에 수탁고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출처: theWM)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코리안페이퍼(KP)에 투자한다. KP는 국내 공공기관, 은행, 기업 등이 해외에서 발행한 미국 달러 표시채권이다. 해당 기업이 국내에서 원화로 발행하는 채권보다 적게는 80bp, 많게는 200bp 정도 금리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2006년 발행한 10년 만기 KP물은 국외시장에서 연 1.40% 정도의 금리로 거래된다. 하지만 해당 금리를 원화로 환산 시의 수익률은 1.93%로, 중소기업공단이 국내에서 발행한 채권의 수익률(1.22%)보다 193bp나 높다.

나머지 40% 정도에는 금융회사들이 발행한 후순위채 및 선진국 채권을 담는다. 자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채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도 일부 구사한다.

달러 투자자들의 유치에 성공한 것이 KP펀드가 흥행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판매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상품 구상 초창기에 은행 달러계좌를 이용하는 고객,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안전한 자산이지만 연환산수익률이 1%에도 못 미치는 만큼, KP펀드에 대한 이들의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달러 투자자들이 KP펀드에 투자할 경우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금리가 좀 더 높은 달러상품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내부 판단이 적중한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우량KP채권증권자투자신탁(H)'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54%다.

KP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이어지는 데는 브렉시트도 한 몫 했다.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되면서 안전자산의 대표군인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고 금리가 급락했다. 이에 브렉시트 직후인 지난 6월 27일, 환노출형 펀드는 하루만에 수익률이 3.29% 만큼 오르면서 목표수익률(2%)을 상회하게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세계 금융시장에 브렉시트 여파는 잦아들었지만, 대부분의 하우스들이 달러화 강세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달러표시채권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는 올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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