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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간 대우건설 사외이사 "박창민, 사장 적임자 아니다" "해외사업 경험 전무 '정상화' 걸림돌...조응수, '턴키 부실' 발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6-08-08 08:18:0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사외이사로서 사장추천위원회에 소속된 박간 해관재단 이사(사진·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가 사장 인선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박창민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의 경우 시장에서 제기되는 뒷배경보다 해외사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데서 적절한 인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간
△출처: 박간 이사 개인 SNS
더벨은 7일 서울시 한 교회에서 박 이사를 단독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이사는 "대우건설 사장 적임자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다를 수 있지만, 일단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 돼 있으면 적임자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전제는 '대우건설에 적합한 인물인가'이다"며 "거기에 이견이 있었기 때문에 반대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창민 후보에 대해 '낙하산' 인물이기 때문에 반대한 게 아니고, 적절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박 후보가 해외사업 경험이 없어 대우건설을 정상화시키기 힘들 것으로 봤다.

박 이사는 지난 금요일 사추위 회의 내용에 대해 일부 입장을 밝혔다. 사추위 전에 이뤄진 비공개 회동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비공개 회동이 아니더라도 일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연락하거나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누가 어떻게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산업은행이 박창민 후보를 밀어주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들이 산업은행의 논리에 설득을 당했다고 얘기 할 수 있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결과에 대해서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로 올랐던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의 경우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 지지했다. 하지만 조 후보가 4~5년 전 다른 대형건설사들과 마찬가지로 턴키방식으로 대거 수주한 해외 플랜트사업이 최근 부실화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 고문을 사장 후보로 결의하는 안건을 곧 임시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2일쯤 박 고문의 사장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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