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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IPO 폴라리스쉬핑, 계열사가 평가한 가치는 폴라에너지앤마린 지분 7.5% 보유, 주당 45만·총 450억

김창경 기자공개 2016-08-11 08:55:2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폴라에너지앤마린이 평가한 폴라리스쉬핑 지분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은 폴라리스쉬핑 창업주 한희승·김완중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폴라리스쉬핑 지분 7.55%를 보유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프리IPO를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했다. 프리IPO 대상은 폴라에너지앤마린이 들고 있는 폴라리스쉬핑 지분 10만 3000주(7.55%)다. 폴라리스쉬핑은 해운업 침체기에도 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해운사지만, 비상장사인 데다 해운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 하락으로 구체적인 지분 가치를 산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최저 수준의 가격은 유추해볼 수 있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은 지난 2014년부터 폴라리스쉬핑 지분을 들고 있다. 한 회장이 경영난을 겪고 있던 폴라에너지마린에 폴라리스쉬핑 주식 10만 3000주를 증여하면서다. 2010년 한 회장(50%)과 김 회장(50%)의 출자로 만들어진 폴라에너지마린은 2013년까지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 회장 덕분에 2014년 464억 원의 매도가능증권수증이익이 발생했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은 폴라리스쉬핑 주당 가격을 45만 원으로 인식했다.

김 회장도 비슷한 시기 폴라에너지앤마린에 보통주 10만 2998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다. 폴라리스쉬핑이 2013년 9월에 발행한 320억 원 규모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한 후 신주인수권만 따로 떼어내 일부를 증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은 "대주주 2인으로부터 폴라리스쉬핑의 보통주 10만 3000주와 10만 2998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은 2014년 신주인수권수증이익을 364억 원으로 인식했다. 폴라리스쉬핑 보통주 10만 2998주를 주당 7만 원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의 합이다. 폴라에너지앤마린은 폴라리스쉬핑 신주인수권의 가격을 주당 35만 원으로 평가했다. 7만 원의 인수가격까지 고려하면 폴라리스쉬핑의 주식 가치를 42만 원으로 산정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여된 주식의 회계처리는 향후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외부 기관에 의해 보수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실제 폴라리스쉬핑 거래 가격은 이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의 수익성은 2014년 이후 지속해서 향상되고 있다. 2015년 매출액 7719억 원, 영업이익 1169억 원의 실적으로 영업이익률 15%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포인트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1528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으로 21%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해운업 침체기에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해운사는 많지 않다. 매출의 60% 이상을 창출하는 장기운송계약이 비결이다.

폴라리스쉬핑은 현재 30여 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까지 초대형 광탄선(VLOC) 4척을 추가로 마련해 외형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폴라리스쉬핑 10만 3000주의 가격이 적어도 8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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