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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캐피털, 국내 리테일 시장 진출 '초읽기' 삼성증권과 판매 협의…부동산·인프라펀드 투자자 모집 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6-08-16 10:42:3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3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호주 자산운용사 AMP캐피털(AMP Capital)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재 펀드 판매와 관련된 논의를 삼성증권과 이어가고 있다. AMP캐피털은 호주 5대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호주에서 가장 많은 연금보험 가입자를 보유한 회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MP캐피털은 지난 4일 금융위원회에 펀드 두 종목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자본시장법 제279조 1항에 따르면 해외 자산운용사는 집합투자기구(펀드)를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만 국내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법률 자문 및 대행 업무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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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산운용사 AMP캐피털 CI>
AMP캐피털은 호주 5대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설립된 지 160년이 넘은 전통있는 회사다. 현재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400만 명의 고객을 두고 있으며 운용자산 규모는 1160억 달러(127조 원) 수준이다. 자산관리 및 금융 서비스에 강점을 지녔으며, 호주에서 가장 많은 연금보험 가입자를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AMP캐피털이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인 상품은 '글로벌 부동산증권펀드(Global Real Estate Securities Fund)'와 '글로벌 상장인프라펀드(Global Listed Infrastructure Fund)'다.

부동산증권펀드는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부동산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입한다. 전체 자산 중 78%가 리츠(REITs)에 투자되고 있으며 주식 편입 비중은 19% 정도 된다. 편입된 리츠들은 미국(53%), 일본(11%), 독일(3.7%) 등 선진국에 상장된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

상장인프라펀드는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예상되는 에너지, 운송, 통신 및 수도 등 4가지 부문의 인프라 증권에 투자한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80%는 글로벌 인프라 증권을, 10% 정도는 부동산 증권을 편입했다. 구성 종목으로는 투자 무선 인프라에 특화된 아메리칸 타워(American Tower Corp), 송유관 전문업체 엔브릿지(Enbridge Inc.), 파이프라인 대기업 킨더모건(Kinder Morgan)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AMP캐피털의 펀드가 퇴직연금에 특화된 상품으로 리테일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및 인프라펀드의 경우 주식형 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낮아, 퇴직 후 은퇴자산에 적합한 투자수단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인프라펀드는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인컴형 콘셉트로 퇴직연금 상품에 적합하다"며 "AMP캐피털이 국내 기관투자가들들 넘어 리테일 시장으로 운신의 폭을 넓히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MP캐피털은 현재 삼성증권과 펀드 판매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자산운용사 상품은 대부분 재간접펀드(FoFs)의 형태로 판매되어 왔지만, 국내 판매사를 통해서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재간접펀드의 형태가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꼭 그래야만 하는 법은 없다"며 "개인이 역외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럴 경우는 최소가입 금액이 높아 일반투자자가 아닌 고액자산가들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들이 주로 쓰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독립된 상품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수도 있고, 여러 개를 모은 상품에 AMP캐피털 상품을 편입할 수도 있다"며 ""현재 AMP캐피털과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놓고 판매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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