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운용, 3분기 왕성한 NPL 투자 의욕 IBK 등 굵직한 딜 응찰‥KB 등 운용사들 4분기 경쟁 예고
강예지 기자공개 2016-08-18 09:51: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3분기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에서 가장 많은 딜에 응찰하며 투자 의욕을 드러냈다. 펀딩을 마친 운용사들이 진입하는 4분기, 투자자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이달 진행되는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에 응찰한다. 다음달 초 열리는 IBK기업은행 입찰에도 응찰할 예정이다. 3개 딜은 일반담보부와 특별채권을 함께 담은 풀(pool)들로, 원금(OPB) 기준 총 3600억 원 상당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이번 분기 운용사 중 가장 두드러진 투자활동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시장에 참여하는 다른 운용사로는 마이애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있지만 응찰하는 딜 개수나 규모는 유진자산운용보다 적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내달 진행되는 KB국민은행 1개 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IBK기업은행 1개 풀에 각각 응찰한다. 원금기준 1000~1300억 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국내 부실채권 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요 운용사로는 KB자산운용, 파인트리자산운용 등이 있지만 이들 운용사는 이번 분기에는 시장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KB자산운용은 기존 펀드 소진 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당분간 공개경쟁입찰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시장 데뷔를 예고한 이지스자산운용도 이번 분기에는 자금 모집을 마무리하고 4분기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문사 관계자는 "3분기 시장에 불참하는 일부 운용사의 경우, 기존에 운용해온 펀드가 소진된 뒤 새로운 펀드가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시적으로 3분기 공백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3분기보다는 4분기 시장에 두 배가량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이번 분기 운용사들이 숨 고르기에 나서면서 4분기 시장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3분기 응찰하는 운용사들도 투자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며 "이번 분기 쉬었던 운용사들과 신생 플레이어 등이 4분기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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