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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특례상장 추진속 VC기대 '솔솔' 가속기·핵융합발전로 전문 제어기업…UQI·원익·컴퍼니케이 20억 투자

김세연 기자공개 2016-08-23 08:04: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핵융합 발전로와 가속기 관련 정밀제어 시스템 전문기업 모비스(mobiis)가 기술특례상장에 나서자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의 투자금 회수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1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모비스는 지난 8일 기술신용평가(TCB) 기관 2곳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통상적으로 TCB평가가 4주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 달초 평가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모비스는 기술성 평가 결과에 따라 이르면 10월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 상장 목표시기는 오는 12월이며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은 갖췄지만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직상장이 불확실한 기업들의 기술가치를 인정해 상장 기회를 제공키 위해 도입된 제도다.

2000년 설립된 모비스는 가속기 및 핵융합 발전로 등 기초과학에 활용되는 거대시설물을 표준화된 소프트웨어(EPICS)를 기반으로 초미세 단위로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이다. 가속기 관련 극한 정밀 장비 등도 개발·생산하며 전문 장비 제조에서 솔루션 제공까지 지원할 수 있는 일원화 구조도 갖췄다. 지난 2012년부터 국제핵융합실험로기구(ITER)가 발주한 100억 원 규모의 중앙제어시스템, 중앙 인터락시스템, 전원장치 마스터 콘트롤시스템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ITER가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제작하고 있는 핵융합 발전 설비는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2030년 이후에 한국을 비롯해 7개국에 DEMO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2040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핵융합발전소가 구축되면 기존 원자력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비스의 기술력과 예비심사기간을 감안할 때 연내 상장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ER 개발에 참여하며 제어기술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점에서 기술성 평가를 통한 상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기술성특례상장이 가시화되자 이전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도 높은 투자 수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유큐아아피트너스는 지난 2011년 UQIP 신성장동력 벤처조합제 1호를 통해 모비스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5억 5000만 원어치를 인수했다. 2015년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2011KIF-원익IT전문투자조합)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컴퍼니케이 스타트업 윈윈펀드)가 각각 RCPS와 보통주 인수에 나서며 22억 7000만 원가량을 투자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만 원(액면가 500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은 모비스의 밸류에이션 확대 기대 속에 투자 대비 4배 가량 수익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대부분 투자 기간이 길지 않은데다 ITER 프로젝트의 추진 성과를 감안할 때 즉각적 회수보다 중장기 보유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투자 당시부터 국내 유일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기업인 만큼 기술성 평가를 통한 상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4억, 영업이익 9억 원, 당기순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김지헌 대표이사로 전체 지분의 44.54%를 보유중이다.

한편 모비스는 상장을 통해 향후 DEMO, 핵융합 발전소 구축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3대 가속기 제어장비의 국산화 확대와 해외진출, 의료용 가속기 시장 진출 등에 나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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