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으로 이직을 신청한 현대증권 직원들이 지난주 각 지점으로 최종 배치됐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직원들을 계열사로 전환 배치한 것은 회사를 인수한 뒤 처음이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증권이 차장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모집한 KB투자증권 이동 신청자는 총 7명이었고, 지난 16일자로 서울·경기권내 지점으로 배치됐다. 이들은 모두 현대증권에서 퇴사한 뒤 KB투자증권으로 적을 옮겼다.
KB금융지주가 양사 통합이 이뤄지기 이전부터 지점 직원간 인사 교류를 시작하는 것은 은행-증권간 시너지를 하루라도 빨리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3000만명에 달하는 KB국민은행 고객들의 증권사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KB금융 복합점포에서 영업력을 강화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증권 직원 일인당 평균 고객 관리자산 규모는 약 500억원으로 900억원에 달하는 KB투자증권에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KB투자증권은 모두 국민은행과 복합점포 형태를 갖추고 있어 은행 고객 유입이 수월한 편이다. 그룹 전체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현대증권 직원들을 KB복합점포에 빨리 배치하면 그만큼 영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인력 배치는 현대증권 직원들이 KB와 얼마나 잘 융화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으로 풀이된다. 양 증권사의 통합 이후 보다 적절한 협업 전략을 세울수 있도록 일종의 선발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KB투자증권 서울·경기권 지점의 평균 직원 숫자가 현재 3~4명으로 적다는 점도 이같은 인력 배치의 배경이 됐다.
KB투자증권은 현대증권에서 이직을 신청한 직원이 관리해왔던 모든 고객 계좌를 남겨두고 와야 하는 부담을 없애주기 위해 일종의 당근책도 제시했다. 배치 후 첫 1년 간은 목표한 실적을 맞추지 못해도 현대증권에서 받았던 성과급 수준을 그대로 맞춰주는 조건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증권사 통합을 완성하기 전 지점 인력을 선배치하는 등 협업을 늘리는 것은 은행과 증권사 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라며 "그 배경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KB국민은행 고객 숫자가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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