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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PBS 사업 '신중모드'로 전환 미래에셋대우 PBS, 미국 진출에 주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6-08-25 14:21:5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사업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PBS 부서와의 중복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섰던 올초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대우 인수가 확정된 올해 초부터 PBS 사업을 추진했다. PBS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조직 정비에도 나섰다. 기존 PBS팀을 본부로 승격하고 최고경영자(CEO) 직속부서로 편제했다. 사장이 직접 나서 챙기겠다는 계획이었다. 또 전문인력 채용에도 나서며 조직 역량을 강화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인수를 앞둔 미래에셋대우의 PBS가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 미래에셋증권까지 같은 사업에 나설 이유가 있느냐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사업개시를 조금도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PBS부서는 조직정비 및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지난달부터 신생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운용 철학과 전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투자처 및 파트너를 찾게 되면 곧바로 계약을 맺고 PBS 업무를 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내부에서는 이달 중 첫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PBS 업무 개시가 늦어지고 있다. 괜찮은 투자처를 발굴해도 계약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부적으로 PBS 사업 개시에 신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오는 11월께 통합을 앞둔 미래에셋대우의 PBS부서가 미국 진출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뉴욕 현지법인에서 PBS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인가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인력도 채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PBS의 미국 진출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사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물론 미래에셋증권 PBS 인력도 미국 현지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그동안 미래에셋증권 PBS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김준영 본부장도 미국 뉴욕 법인으로 정식발령을 받아 떠났다. 사실상 미래에셋증권의 PBS 사업 개시를 추진하고 결정지을 인물이 사라진 셈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내부 분위기는 PBS사업을 미래에셋대우와 통합 이후에나 시작하자는 신중론으로 바뀌었다. 정식 통합 이후 미래에셋대우의 전산시스템과 사업 노하우, 전문 인력 등을 최대한 활용해 시작하겠다는 의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미래에셋대우가 미국 현지에서 PBS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래에셋대우는 물론 미래에셋증권도 미국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증권의 국내 PBS 사업 개시는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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