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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회사채 수요예측 '또 대박' 공모액 대비 청약금 3배 몰려‥증액발행 가닥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29 09:58:4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거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최근 1년 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해간 자금만 1조 2000억 원에 육박하며,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의 청약금은 2조 5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없어서 못파는 채권'의 반열에 올라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전날 3000억 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나눠 각각 2000억 원, 500억 원, 500억 원씩을 배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등 4곳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8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효 금리밴드 내로 들어왔다. 5년물의 경우 모집금액의 2배가 넘는 51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장기물인 7년물과 10년물 역시 각각 2100억 원,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S-OIL은 3500억 원으로 증액발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탄탄한 수익성과 재무실적을 이어가면서 우량 신용도에 걸맞는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투자자 모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실적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한다면 향후 2~3차례 가량의 공모채 조달에서도 투자자 모집이 수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il은 조달자금을 전액 설비투자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자기자본(4조 9090억 원)의 97.6%에 달하는 4조 7890억 원을 2018년 6월까지 울산공장 분해 및 생산설비 등을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내 회사채 만기 물량은 없다.

S-Oil은 지난해 투자 계획을 공표한 이후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아 모두 대박을 냈다. 지난해 10월 수요예측에서 공모액 대비 두 배 가까운 기관 참여(7000억 원)를 이끌어내며 조달액을 4000억 원으로 늘렸다. 이어 올해 4월에도 다시 찾아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S-Oil의 신용등급으로 최우량 신용등급(AAA)보다 한 노치 아래인 AA+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S-Oil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떼고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그동안 반쪽짜리 AA+란 평가를 받았지만 실적이 대폭 개선된 점을 신용도에 반영한 것이다.

한편 S-Oil 수요예측이 끝난 이후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채권거래 시스템 '프리본드'가 전산 마비를 일으킨 탓에 발행사사와 주관사는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통상 오후 4시 이후면 수요예측 결과가 나오지만 전산 마비, 재확인 등으로 인해 밤 늦게 집계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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