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명노현 대표 "LS전선아시아 2021년 매출 1조 목표" IPO 통해 현지 공장 증설 투자…동남아 1위 전선기업 포부

하노이(베트남)=이경주 기자공개 2016-08-29 08:03:2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8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가 LS전선 베트남법인 ‘LS전선아시아' 매출을 5년 만에 현재의 두 배 규모인 1조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베트남 경제수도 호치민에 위치한 생산법인 공장증설을 단행한다. 투자비는 LS전선아시아 코스피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재원으로 충당한다.

명 대표는 25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사업은 1996년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20% 성장률로 고도성장을 했다"며 "2021년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을 내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 대표이사 간담회
왼쪽부터 이상호 재무부문장, 명노현 대표, 백인재 LS-VINA 법인장

매출 가이던스 근거로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제시했다. 명 대표는 "1970~80년도 한국 GDP성장률이 6%였는데, 전력수요 성장률은 10%가 넘었었다"며 "현재 베트남의 연평균 GDP성장률은 6.5%, 전력수요 성장률은 10~12%를 상회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2개 법인(LS-VINA, LSCV)의 국내 상장을 위해 지난해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공모희망가액은 1만~1만1500원이며, 일반 공모물량은 1265만140주다. 오는 9월 5~6일 수요예측, 8~9일 일반 공모를 거쳐 22일 상장 예정이다. 외국기업 지배지주회사(SPC)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이 국내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LS전선은 1996년 북부 하이퐁(Hai Phong)시(市)에 LS비나 케이블(이하 LS-VINA)을 설립, 전력 케이블을 생산하며 베트남 경제와 함께 급성장했다. 2006년에는 남부 호찌민(Ho Chi Minh)市에 LS 케이블 베트남(이하 LSCV)을 설립해 통신 케이블 등을 생산, 전력과 통신 케이블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전선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베트남 진출 첫 해(1996년) 19억 원이었던 매출은 20년 만인 지난해 두 법인을 합쳐 4900억 원을 기록, 250배 이상 성장하며 베트남 1위 전선기업이 됐다. 현지 케이블 시장 점유율은 30%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을 기반으로 주변 동남아국가들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명 대표는 "베트남을 비롯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그레이트 메콩 서브 리전(Greater Mekong Sub-region. GMS) 나라들이 모두 연평균 6% 이상의 고공성장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을 기반으로 이들 국가를 공략해 LS전선아시아를 동남아 1위 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이 같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재원 일부를 LSCS 공장증설에 투입한다. 이번 상장 공모물량(1265만140주)의 80%는 구주매출로, 20%는 신주로 마련된다. 구주매출재원은 모회사인 LS전선 재무개선에, 신주발행재원은 LSCV 저압선(LV) 공장증설에 투입할 것이라고 명 대표는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우려할 만한 베트남의 정치, 노사 리스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베트남이 공산국가이기는 하지만 외자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친기업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사업환경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명 대표는 "베트남은 외국기업에 대해 4년간 법인세 면제, 이후 9년간 법인세 50% 면제를 해주고 진출 시 인프라투자를 보조해주는 등 한국보다 친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포스트 차이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정책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정부가 직접 기업인과 노동자간 의견을 취합해 절충하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노동쟁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LS비나와 LSCV도 역시 한 번도 노동쟁의가 일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기업과는 기술격차가 분명하기 때문에 시장 1위 지위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명 대표는 "베트남 2위 현지업체인 카디비는 저압선(JV), 중압선(JV)이 중심이고 우리는 난이도가 높은 고압선(HV)와 중압선(JV) 주력 공급자"라며 "LS전선아시아는 글로벌 3위인 LS전선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카디비보다 10년은 앞서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의 회계투명도도 강조했다. 명 대표는 "국내 투자자가 급성장 하고 있는 베트남 기업에 투자를 하고 싶어도 회계의 투명성, 현지 주식 거래의 어려움 등이 있다"며 "LS전선아시아는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통일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회계법인의 감사를 통해 국제 회계 기준(IFRS)을 따르는 등 회계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