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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크레딧물 흥행 이어갈까 탄탄한 재무실적, 우량 AA급 풍부한 수요…잇단 투자집행 부메랑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30 11:00:4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9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올 들어 첫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최근 크레딧물에 대한 풍부한 수요는 투자자 모집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주 AA급 S-Oil은 물론 A급 SK인천석유화학까지 1조 원에 달하는 청약금을 유치했다. 회사채 등 안전자산을 찾아 떠도는 유동자금이 넘친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의 물류인프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등 안정적 사업구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영업실적, 재무 커버리지 지표 역시 견조함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서도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다만 지속된 투자 집행은 언제든 CJ대한통운의 재무부담을 키울 수 있는 불씨로 파악된다. 당장신용평가사 역시 룽칭물류(Rokin) 인수 영향, 택배 시장 성장추이와 시장 내 지배력 변화, 재무부담 완화 및 추가적인 투자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최대 3000억 조달… 재무실적 견조, 우량물 수요 풍부

CJ대한통운 내달 2500억~30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영증권이 맡았다. CJ대한통운과 주관사단은 트랜치(tranche)를 3년, 5년, 7년물로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5일 진행한다.

수요예측을 앞둔 CJ대한통운의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올해 2분기 매출 1조 5136억 원, 영업이익 597억 원을 각각 기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5%, 33.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순이익(284억 원) 역시 504.3% 급증했다. 글로벌사업 매출 신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CJ대한통운의 재무실적 역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3개년도 평균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는 4.6배 수준. 지난 2013년 CJ지엘에스와 합병 이후 10배에 육박하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100%를 넘던 부채비율은 90% 안팎으로 더욱 하락했다.

최근 크레딧물에 대한 넘치는 투자수요도 수요예측 전망을 긍정적인 대목이다. AA급 회사채에 대한 온기가 A급 회사채까지 확대될 정도로 공급 대비 수요 우위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CJ대한통운의 우량 신용도를 감안하면 투자자 모집에 큰 난항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올 들어 계속되던 회사채 발행 기근이 지속되면서 AA급은 물론 A급으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다수"라며 "결국 AA급의 신용도에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조달 자체보다 금리나 청약금 등 발행 비용 등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 잇단 투자집행, 재무부담 확대 부메랑 '변수'

룽칭물류, 택배 터미널 등 잇단 투자집행이 재무부담 확대란 부메랑이 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여기에 광주 메가허브터미널 투자(1000억 원), 중국 플래그쉽 물류센터 등 지출로 연결기준 총 3300억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또 터미널 공사비로 연간 1000억 원 가량의 지출이 예상된다.

특히 룽칭물류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국민연금이 각각 출자한 스틱씨제이글로 벌투자파트너쉽사모투자전문회사와 스틱글로벌투자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실적에 따른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룽칭물류 실적에 따른 CJ대한통운의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은 지속되는 셈이다.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시나리오별 주요 모니터링 지표 변화에 따르면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악의 경우 부채비율 등 일부 하향 트리거 조항을 충족, 신용도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순차입금/EBITDA, EBITDA마진 역시 대폭적인 둔화가 불가피하다.

한신평 관계자는 "택배 시장에서의 지위 변화와 경쟁강도, 단가변동 추이, 추가 비용 발생에 따른 수익성 변동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특히 물류 인프라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의 투자 및 신규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장에 따라 기대되는 효과와 재무 안정성이 모니터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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