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부채비율 낮췄지만 '자본잠식' 여전 [건설리포트]이익잉여금 손실 축소로 자본확충, 실적 악화 부분자본잠식 지속
고설봉 기자공개 2016-09-21 08:04:4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0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산업개발이 이익잉여금 결손금을 만회하면서 부채비율 축소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본잠식이 이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년째 이익잉여금 누적 결손으로 인한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대우산업개발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580.56%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596.95%대비 16.39% 포인트 줄었다. 매입채무가 늘어나며 부채총액은 불어났지만, 이익잉여금 누적 결손이 줄면서 자본총액이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우산업개발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총액은 1276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129억 원 대비 147억 원 늘었다. 만기 도래한 장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외부 차입금을 축소했지만 매입채무가 대거 늘면서 부채총액이 불어났다.
매입채무는 거래처와 사이에 발생한 어음상 채무인 지급어음과 거래처와 거래에서 발생한 미불금인 외상매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자금회전이 어려워지면 회사는 매입채무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339억 원이던 매입채무를 올해 2분기 말 기준 576억 원으로 늘렸다.
다만 기존 외부 차입금은 소폭 줄어들었다. 외부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385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330억 원으로 약 55억 원 줄었다. 상환 만기 1년 미만인 유동성장기부채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89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38억 원으로 줄어들며 부채 감축 효과를 톡톡히 봤다.
부채총액이 증가보다 자본총액 증가폭이 더 커지며 부채비율은 낮아졌다. 대우산업개발의 올해 2분기 자본총액은 2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89억 원 대비 약 31억 원 가량 자본총액이 늘었다. 수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이익잉여금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우산업개발의 이익잉여금 누적 결손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마이너스(-) 338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307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부분자본잠식은 지속되고 있다. 수년째 이익잉여금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자본금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본금 약 388억 원이지만 이익잉여금 마이너스(-) 307억 원을 기록하며 자본총액은 220억 원에 그쳤다. 자본총액이 자본금보다 약 168억 원 작은 상태로 자본잠식이 계속되고 있다. 자본잠식률은 약 43%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 큐브엔터, 우량기업부 승격 "재무·실적 등 반영"
- 굿닥, 삼성생명과 헬스케어 마케팅 '맞손'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 청산절차 한경연, 마지막 실적에 남은 '싱크탱크' 흔적
- LS전선, 자회사에 자금 지원 '구리 신소재사업 속도'
- 아이크래프트, 성과 부진 블록체인 사업 '전면 재검토'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보장성상품' 주력…킥스비율 개선·경영 안정화 유도
- [은행권 신경쟁 체제]메기 노리는 중소형은행…경쟁구도 다변화 이룰까
- [은행권 신경쟁 체제]농협은행, 한풀 꺾인 성장세 원인은 기업금융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리딩뱅크’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의 조직 대수술 성과 조기도출
- 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배경 '은행의 도약'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은행 자산성장과 글로벌 성과 집중 '시장의 관심'
- KB국민은행, 순이익 뒤에 가려진 영업성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