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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2년간 지배력 키웠다 개인회사 통해 ㈜대웅 지분 매입‥향후 추가 장악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6-09-26 08:11:4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재승 대웅제약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거머쥔 2년 동안 지배구조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베일에 쌓여있는 개인 소유회사들을 내세워 ㈜대웅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향후 전개될 지분 확대에도 개인회사들을 계속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 회장은 2년 전인 지난 2014년 9월말 대웅제약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경영권 승계를 두고 경쟁을 벌였던 형 윤재훈 부회장은 실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경영권을 거머쥔 윤 회장이 곧장 지배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다.

당시 윤 회장은 지주회사인 ㈜대웅 지분율이 11.61%(134만 9723주)에 불과했다. 개인 최대주주였지만 안정적인 지배력 기반을 구축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형 윤재용씨 10.51%(122만 2714주), 윤 부회장이 9.7%(112만 7373주), 동생 윤영씨가 5.42%(63만 662주)를 갖고 있어 여전히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윤 회장은 지난해 5월 형 윤재용씨로부터 ㈜대웅 주식 41만 1771주(3.54%)를 사들였다. 매각 주체로 나선 건 개인회사인 엠써클과 디엔컴퍼니다. 두 회사가 각각 1.77%씩 지분을 확보하면서 윤 회장은 직간접 지분율을 15%로 끌어올렸다. 비슷한 시기 윤 회장과 경영권 승계다툼을 벌였던 윤 부회장은 ㈜대웅 지분을 장내매도하면서 지분율 낮추기에 들어갔다.

지분율 확대와 함께 윤 회장은 개인회사 정리에 돌입했다. 대웅제약그룹내에서 윤 회장의 개인회사격으로 불리는 곳들은 코스닥 상장사 인성정보와 비상장사인 엠써클, 디엔컴퍼니, 아이에스티디, 블루넷 등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6월 아이에스티디와 블루넷의 합병을 단행했다.

아이에스티디는 윤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대웅 주식 3만 809주(0.26%), 디엔컴퍼니 주식 1만 6800주(15%)를 가진 곳이다. 블루넷은 VIP 피트니스서비스인 힐리언스코어운동센터, 힐리언스 선마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외감법인 대상이 아닌 탓에 주주구성 등은 베일에 쌓여있었다. 결과적으로 윤 회장은 두 회사를 합병시켰고, 합병법인 블루넷 지분 53%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각에선 윤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진 아이에스티디를 합병시킨 이유로 블루넷의 사업목적을 꼽는다. 블루넷 법인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사업목적에 연질캅셀 및 의약품의 연구개발과 관련용역이 기재돼 있다. 연질캅셀은 형 윤재훈 부회장이 계열분리로 가져간 계열사 알피코프가 주력하는 사업이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이지엔6 등에 연질캡슐을 사용하고 있다. 블루넷이 사업목적에 있는 연질캅셀 연구개발 등을 통해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면 몸집불리기가 가능하다. 더구나 대웅제약이라는 든든한 수요처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경영권을 잡은 이후 지난 2년간 지분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양상이다"며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전처럼 개인회사를 통해 형제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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