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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IBK', 중소형주펀드 수익률 방어 성공 내수주 → 수출주...빠른 포트 교체로 수익률 방어 성공

박상희 기자공개 2016-10-04 15:28:3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늪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선방하고 있는 펀드가 있다. 한국투자중소밸류와 현대강소기업, IBK중소형주코리아펀드 등 3인방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내수주에서 수출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빠르게 가져가면서서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2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중소형주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0.26%로, 극도로 부진하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6.77%에 그치고 있다. 출시된 42개 펀드 가운데 같은 기간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펀드가 각각 7개에 그칠 정도다.

이 가운데 운용규모가 100억 원을 넘는 펀드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6.29%로 가장 높다.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e'rk 2.86%, '현대강소기업증권투자신탁1(주식)Cs'rk 2.4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1년 성과는 각각 4.55%, 2.81%, 0.51%다.

수익률 상위 중소형주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중소형주펀드(단위: 억원, %)
*출처: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해당 펀드는 지난해 내수주에서 올해 수출주 위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가져가면서 수익률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IBK중소형주코리아펀드를 운용하는 이승훈 매니저는 "지난해까지는 제약, 화장품 등 내수 기업 위주로 그로스(성장)가 많이 나왔는데, 작년 말부터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철강, 화학 업종 등이 투자 대안 종목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올 여름 삼성전자가 독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를 많이 담고 가지 않으면서도 선방한 성적을 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보다는 삼성전자의 협력 중소업체 종목을 가져가는 전략을 펼쳤다.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펀드를 운용하는 김기백 매니저는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지만 삼성전자가 오를 때 협력업체인 장비나 소재주 주가는 훨씬 더 많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승훈 매니저 역시 "삼성전자하면 휴대폰 사업만을 생각하는데 이와 연관된 IT 비즈니스에서 기회가 많다"면서 지난 7~8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나 3D 낸드플래시 머티리얼 업체 등을 주로 담았는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현대강소기업펀드는 지난 6월달까지는 편입비중이 제로였던 삼성전자가 7월 초 기준 4.89%로 보유종목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7월부터 주가가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했음을 감안할 때 펀드 수익률에 상당한 기여를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펀드는 최근 3년 간 수익률도 무난한 편이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반짝하고 살아난 게 아니라 꾸준히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한국투자중소밸류의 경우 대표클래스 기준 3년 수익률이 30%에 육박하고, IBK중소형주코이라펀드는 35% 수준이다. 현대강소기업펀드는 50%를 웃돈다.

국민은행 PB 관계자는 "최근 수익률뿐만 아니라 2~3년 성과가 고르게 좋다는 것은 과거 내수주가 장을 주도할 때도 일정 수준의 성과를 냈다는 의미"라면서 "운용규모가 200억~400억 원 안팎으로 대형펀드가 아니어서 그런지 포트폴리오 구성을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가져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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