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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악재' 한미약품, CFO 거취 논란 재현되나 지난해 한차례 교체…김재식 부사장 'M&A 등 성과' 자리 지킬 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6-10-05 08:24:0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다시 공시 관련 논란에 휘말리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공시되지 않은 미공개 정보 이슈로 인해 CFO가 물러나고, 김재식 부사장이 후임으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김 부사장은 내부 시스템을 구축한데다 2세 승계 기반 마련작업도 하고 있어 CFO직 유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베링거인겔하임측으로부터 '올무티닙' 라이선스 권리 반환 통보를 받은 뒤 다음날 오전 9시30분에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통보 이후 약 15시간 동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 시작 이후에 공시가 완료되면서 늑장공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약품은 관련 내용 검토와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연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는 지 여부를 두고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미약품의 공시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연구원과 애널리스트들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불공정거래 이슈에 휘말렸다. 당시 CFO였던 김찬섭 전무는 임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김 전무의 퇴사는 불공정 거래 이슈로 인한 논란이 방아쇠가 된 것으로 해석했다.

김 전무의 후임으로는 삼일회계법인, 대웅제약을 거친 재무·인수합병(M&A) 전문가인 김 부사장이 영입됐다. 김 부사장은 한미약품에 합류한 이후 재무·회계 관련 조직개편과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섰다. 올해 초 제이브이엠 M&A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입지를 다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라이선스 아웃과 관련한 일련의 공시 사태가 불거지면서 김 부사장의 입지도 다소 불안해졌다. 한미약품은 해마다 주가 조작, 미공개 정보의혹 등 관련 논란에 휘말리면서 시장의 신뢰성이 추락한 상태다. 오너일가나 경영진 모두 공시 관련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계속 CFO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CFO의 인선은 임성기 회장이 이번 사안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면서도 "김 부사장은 짧은 재직기간 중에도 한미약품의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한데다 M&A성과도 내고 있어 쉽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오너 2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회계·재무 전문가인 김 부사장을 대체할 인재를 구하는게 어려운데다 이미 김 부사장도 승계작업에 관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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