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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와이즈인베스트, 지분투자 보폭 넓힌다 CJ오쇼핑과 100억 벤처펀드 결성…올해 문화콘텐츠 투자비중 10%포인트 낮춰

양정우 기자공개 2016-10-11 08:06: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장원 대표는 지난해 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지분(Equity) 투자'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CJ그룹 계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그동안 영화 등 문화콘텐츠 투자의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에 균형감을 더하려면 기업 투자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서 대표는 타임와이즈의 대표 자리에 공식 취임한 뒤 올해 초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기업투자 본부와 콘텐츠투자 본부로 나눠져 있던 투자 파트를 투자 1·2본부 체제로 재정비한 것이다. 투자심사역의 대대적 이동을 감행한 조치라기보다 '지분 투자에 힘을 싣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강했던 인사였다.

최근에는 그룹 계열사 CJ오쇼핑과 함께 기업투자 전용 펀드(중소벤처기업상생투자조합, 이하 벤처상생펀드)를 조성하며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밟아가고 있다. 벤처상생펀드는 100억 원 규모로 결성이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CJ오쇼핑이 출자금 대부분을 부담한 펀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를 직접 맡은 서장원 대표는 앞으로 투자 1본부와 함께 펀드 운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벤처상생펀드는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출자가 전액 민간 자본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투자심사역들이 '운용의 묘'를 발휘하기 적절한 벤처펀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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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와이즈인베스트의 올해 누적(1월~8월) 투자 현황을 따져보면 이미 기업 투자 강화 전략이 포트폴리오에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연간(1월~12월) 투자 현황에서 문화콘텐츠 섹터(영상·공연·음반)가 차지한 투자 비중은 91.3%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81.7%를 기록하며 10%포인트 가까이 축소됐다.

무엇보다 바이오·의료 섹터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지난해 0%였던 바이오 투자 비중을 10.3%로 확대했다. 올해 초 조직 재편과 동시에 투자 인력 확충에 나섰던 결과로 관측된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바이오 투자가 탄력을 받자 전문 심사역을 별도로 영입했다.

음식료 섹터에 대한 투자 비중도 0%에서 5.2%로 늘어났다. 지난해 중반 조성한 농식품펀드(200억 원 규모)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판단 아래 농식품 투자 영역에 도전했다. 당시 농식품모태펀드의 운용 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운용사로 낙점을 받는 데 성공했다.

전체 투자 영역에서 차지한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만 문화콘텐트 투자에 대한 고삐를 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타임와이즈인베스트가 10여 년에 걸쳐 쌓아온 투자 노하우와 업계 네트워크는 여전하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의 행보를 문화콘텐츠 영역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는 의미로 파악하면 안된다"며 "다만 영화 투자에 과도하게 쏠렸던 포트폴리오에 균형감을 갖추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영화 투자를 핵심 섹터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그룹 지주사 CJ㈜가 정점인 지배구조와 직접적으로 지분 관계가 얽혀있지 않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CJ 기업집단'인 벤처캐피탈로 분류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90%를 쥐고 있는 C&I레저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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