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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인공지능, 근거중심의학의 새 패러다임 " [thebell interview]인공지능 기반 의료 솔루션 개발…최근 벤처캐피탈서 30억 투자유치

양정우 기자공개 2016-10-12 08:03: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직관을 대체할 수 있을까. 올해 초 세기의 대결로 이목이 쏠린 '이세돌-알파고' 대국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물론 '직관'이라고 표현되는 사고 체계는 인간과 다를 수 있지만 인공지능은 스스로가 갖춘 객관적 분석 능력을 인류에 입증했다.

이런 인공지능의 능력을 어떤 식으로든 산업에 접목시키려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의료 산업과의 융합이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를 포함한 의료 산업이 미래 성장 엔진으로 평가받는 것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 추세다.

이예하 대표(사진)가 이끄는 뷰노도 이제 막 태동한 국내 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Start-Up)이다. 뷰노도 역시 인공지능 기술을 토대로 의료 섹터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후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의료 산업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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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의료업계에서는 병원을 짓기 전에 먼저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말이 있다"며 "반드시 증거에 입각해야 하는 현대 의학의 기조 상 무엇보다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영상과 여러 생체신호 등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뷰노는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엔진인 '뷰노 넷(Vuno Net)'을 통해 각종 의료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은 '뷰노 메드(폐질환 영상 이미지 검색 시스템)'다. 컴퓨터단층촬영과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 영상을 분석해 환자의 폐질환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사실 의료진의 진단에는 오진이 있을 확률이 없지 않다. 의사 개개인이 쌓아온 경험과 환경 여건의 차이에 따라 의료진들마다 진단 결과가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다. 인공지능 솔루션은 환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지표를 의료진에게 전달해준다. 근거중심의학으로 불리는 현대 의학의 기조를 한층 강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는 "진단에 대한 최종 판단은 전적으로 의사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의료 산업에서 차지할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진료 행위의 최종 권한은 의사가 갖고 있다"며 "뷰노의 인공지능 솔루션은 어디까지나 의사 진단을 도와줄 뿐"이라고 설명했다.

뷰노는 뷰노 메드와 '본 에이지'를 필두로 의료 영상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은 주로 이미지 분석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의료진은 영상만으로 환자의 질환을 판단하지 않는다. 과거 병력과 생활 습관, 셍체 신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진단한다. 뷰노는 앞으로 이런 모든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뷰노는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SBI인베스트먼트(15억 원)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10억 원), HB인베스트먼트(5억 원) 등에서 총 30억 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우선 투자금을 연구 인력을 확충하는 데 투입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정부 인허가와 임상 시험을 추진할 때도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한 사례는 없다. 뷰노도 모든 솔루션을 정부 과제로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먼저 본 에이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라며 "정부 인허가부터 임상 시험까지 시판을 위한 전과정을 밟아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뷰노는 자체 엔진 뷰노 넷을 토대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형화된 오픈소르를 통해 개발한 솔루션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과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영상과 음성 등 각종 영역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다룰 수 있는 것도 뷰노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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