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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최대 부호 CDL, 박삼구 백기사로 나서나 금호기업 BW 인수 스프링파트너스 공동 출자자로 확인

윤지혜 기자공개 2016-11-09 14:34:5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기업에 228억 원을 투자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은 스프링파트너스가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 CDL(City Development Limited)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싱가포르 최대기업 홍릉그룹 자회사 CDL의 궈링주(Kwek Leng Joo)부회장은 스프링파트너스 대표이사인 정동수 씨와 공동출자자로서 스프링파트너스에 대한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프링파트너스는 지난 7월 15일 금호기업이 발행한 228억 7995만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당시 스프링파트너스의 구성원이나 자금 출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었다. 그간 국내에서 펀드를 조성했거나 투자를 한 사례가 아직 없었고, 투자 목적과 조건 등이 불명확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스프링파트너스가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이며, 조달자금은 운영자금에 쓰일 예정이라는 것 외에 밝힐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프링파트너스의 설립 과정을 추적한 결과, 주요 출자자가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CDL의 궈링주 부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궈링주 부회장과 현재 스프링파트너스 대표이사인 정동수 씨는 50대 50의 비율로 회사를 설립했다. 스프링파트너스가 CDL의 공식 출자사인지 궈링주 부회장의 개인 투자 목적 회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동수 대표이사는 1967년생으로 2009년 LTI인베스트먼트에 이사를 지낸 바 있다. LTI인베스트먼트 2008년 설립된 창업투자사로, 2011년 미래에셋생명이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오릭스PE와 손잡고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IB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정대표는 LTI인베스트먼트를 나와 2011년 스프링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시장은 스프링파트너스의 동향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 및 금호타이어 인수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금호기업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금호터미널과 금호고속을 인수하기 전부터 스프링파트너스는 재무적인 측면에서 파트너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나아가 박 회장이 향후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할 때 스프링파트너스가 일정 부분 금융 어드바이저리(Advisory)나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CDL은 싱가포르 최대 기업인 홍릉그룹 자회사다. 홍릉그룹은 1948년 중국 광둥성 출신 궈팡펑(Kwek Hung Png)이 설립했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19개국에서 약 4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힐튼호텔, 서울 시티타워, 명동 센트럴빌딩을 사들였다. 2008년 CDL호텔코리아가 서울 힐튼호텔 매각을 추진할 당시 금호산업을 시공사로 내세워 강호AMC가 인수전에 참여했다 불발된 전례가 있다.

홍릉그룹은 1965년 이후 싱가포르 홍릉과 말레이시아 홍릉으로 분리돼 싱가포르 홍릉은 궈팡펑의 아들 궈링밍(Kwek Leng Beng)이, 말레이시아 홍룽은 사촌인 궈링찬(Quek Leng Chan)이 운영하고 있다. 전체 자산은 300억 달러(한화 33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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