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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연금' 하나생명 톱3건강보험, 페이백보험의 원조 [thebell interview] 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

강예지 기자공개 2016-11-14 10:07:3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주목하는 상품은 일명 '페이백(payback)' 보험이다. 일정 시점이 지나면 낸 보험료만큼 돌려주는 연금 기능에,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을 제공해 하이브리드형 보험으로도 불린다.

페이백 보험의 원조는 지난 2014년 말 출시된 하나생명 (무)행복Knowhow Top3 플러스건강보험(이하 톱3건강보험)이다. 톱3건강보험은 방카슈랑스 채널만을 가지고 있는 하나생명이 내놓은 첫 보장성 보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요 질병 보장+연금 기능…어린 자녀 둔 부모 고객 가입 다수

톱3건강보험은 '방카슈랑스=저축성 보험'이라는 공식을 깨고 은행·증권사에서도 보장성 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한 상품이다. 보장성 보험임에도 꾸준한 실적을 쌓아 주목받았지만 톱3건강보험을 출시한 뒤 다른 보험회사들이 이 상품을 속속 벤치마킹해 소형사인 하나생명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사진)은 "연금과 보장기능을 같이 넣다보니 상품 출시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회사 내부의 지지와 관심이 높았다"며 "방카슈랑스에서 보장성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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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
톱3건강보험의 숫자 '3'은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보장을 의미한다.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이들 질병에 대한 치료비 부담, 치료 중 소득 보장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크다는 판단이다. 지난달에는 중대한 화상과 부식 진단금, 재해장해급여금에 대한 보장을 추가해 상품을 업그레이드했다.

방카슈랑스에서 주목하는 포인트이자 톱3건강보험의 가장 큰 강점은 연금 기능이다. 건강관리자금형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낸 기간과 같은 기간동안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동시에 100세까지 보장을 받는다.

김 부장은 "100세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고객에게 의미가 없다"며 "톱3건강보험 가입자는 보험료를 낸 만큼 돌려받고 보장을 받는다. 예를 들어 10년 간 매월 보험료를 냈다면 10년 후 매월 보험금을 지급받는 동시에 100세까지 3대 질병과 화상·부식, 재해장해 등에 대해 보장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톱3건강보험의 보험료는 저렴한 편은 아니다. 종신보험을 제외하고 잠재고객이 보장성 보험에 대해 체감하는 보험료 수준은 몇 만 원 수준. 저축성 보험에 목돈을 들여 가입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 상품의 경우 보장과 저축 기능을 동시에 가져 고객들의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보험료가 높은데도 금융회사의 VIP고객보다는 일반 대중고객들의 가입 비중이 예상보다 큰 점도 이와 관련이 있다. 톱3건강보험 피보험자 중 20세 미만의 청소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이 흥미롭다.

김 부장은 "부모인 고객 본인이 계약하고, 피보험자를 어린 자녀로 지정해 100세까지 보장을 받게 하는 가입 사례가 많다"며 "질병에 대한 보장을 자녀가 받도록 하고, 수익자인 본인은 10~20년 후 은퇴 시점에 연금으로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효율 높아 판매회사 주목

보험회사 입장에서 보장성 보험은 수익성이 높지만 복잡한 상품 구조 등으로 팔기 어려운 상품이다. 저축성 보험은 당장의 외형을 불리기엔 쉽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고 운용에 부담을 준다. 그런 면에서 톱3건강보험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김 부장은 "비차익을 내는 데 상당히 도움을 주면서도 이차익 측면에선 부담이 되는 구조"라면서도 "순수 보장성 보험보다 수익이 다소 떨어져도 방카슈랑스 채널만을 가진 회사 입장에서는 저축성 상품 대비 효율이 좋다"고 말했다.

판매회사 입장에서도 톱3건강보험은 접근하기 좋은 상품이이다. 저축성 보험의 금리 메리트가 낮아진 상황에서 연금과 보장의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고객에게 득이 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보험료가 높아 판매 수수료 수익 효율도 높다.

김 부장은 "방카슈랑스에서 취급하는 순수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는 5~6만 원 선인데, 톱3건강보험의 보험료는 평균 25~30만 원 상당"이라며 "보험회사는 물론 판매회사도 보장성 보험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판매 시 다른 상품 대비 수수료 효율이 높아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 주요 약력
△1997~2011년 KDB생명보험 상품개발팀
△2011~2014년 흥국생명보험 상품개발팀
△2014년~ 하나생명보험 상품개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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