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이노텍, 현금창출력 1000억 턱걸이 회복 [Company Watch]3분기 에비타 1003억, 올 영업익 작년 1/3 밑돌 듯

정호창 기자공개 2016-11-15 08:27:2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은 LG이노텍이 3분기 영업흑자 전환에 힘입어 현금창출력이 1000억 원을 회복했다. 주요 고객인 미국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수혜로 4분기에는 실적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상반기 실적 부진의 골이 깊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올 3분기 1조 3845억 원의 매출을 올려 2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66.1%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실적에 비해 매출은 23.6% 늘었고, 영업이익은 160% 이상 증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이노텍의 이 같은 3분기 실적 개선은 사실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에 불과하다. 지난해 분기 평균 1조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LG이노텍은 올 들어 1·2분기 연속 1조 2000억 원을 밑도는 매출을 거두는 데 그치면서 수익성이 급락했다. 이 때문에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4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고, 2분기에는 3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4년 반(18분기)만에 적자 전환했다.

clip20161111142911

이 같은 상반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주력 사업부인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 급감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주요 고객은 모기업인 LG전자와 미국 애플인데 올 상반기 이 두 거래처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LG이노텍이 동반 타격을 입었다. 분기당 7000억~8000억 원을 기록하던 매출이 올 1·2분기엔 4000억 원대로 떨어져 LG이노텍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상반기 실적 감소에 이어 3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역할 역시 광학솔루션사업부가 담당했다. 미국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7'을 9월 출시하면서 카메라 모듈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 3분기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7 플러스' 모델에 고수익 제품인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게 LG이노텍 수익 증가에 큰 보탬이 됐다. 모기업인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모델 'V20'를 내놓은 점 역시 광학솔루션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영업적자를 탈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3분기 LG이노텍의 현금창출력도 전보다 크게 늘었다. 3분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003억 원으로, 2분기 실적(512억 원)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물론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비해선 42% 이상 줄어든 수치이나, 올 들어 처음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에비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분기 실적 전망이 3분기보다 밝은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과 LG전자 부품수주 증가 수혜가 극대화되는 4분기에 LG이노텍이 700억~8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둬 실적 정상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간 경영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저조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2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LG이노텍의 9월 말 기준 누계 실적은 여전히 130억 원 적자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4분기 8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 해도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7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2237억 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이 때문에 LG이노텍의 올 경영실적은 영업손실 451억 원을 기록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에 머물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