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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충격, 조달비용 상승 불가피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파장]AA급 채권금리 15~30bp 상승…수요예측 기업, 희망금리 상단 높여야

임정수 기자공개 2016-11-15 13:17:4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금리가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경우 조달금리 상승으로 예상보다 이자 비용 부담이 상당 폭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9.4bp 오른 1,614%에 거래되고 있고, 5년물은 13.6bp 오른 1.816%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10년물 금리는 2%를 넘어서 2.075%에 매매 호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만기 별로 10~20bp 가량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에 연동하는 회사채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AA0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민평금리는 지난 9일 1.830%에서 바닥을 찍고 11일 현재 1.964%까지 상승했다. 같은 만기의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같은 기간 1.891%에서 2.024%로 민평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AA급 회사채 금리가 시장에서 2%를 훌쩍 넘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권 매매 금리가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기업과 주관사단도 금리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리가 급등 양상을 보이면서 조달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게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롯데렌탈(AA-), GS EPS(AA-), 한국투자금융지주(AA-) 등이 회사채 발행을 예고한 상태다. 롯데렌탈 3년물 회사채 민평금리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3bp 상승했고, 5년물 회사채 금리는 18bp 이상 올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같은 폭으로 상승했다. GS EPS의 경우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각각 16bp와 20bp 상승했다.

주관사단에서는 희망금리 상단을 높여야 수요예측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민평금리 대비 5~10bp 가량 희망금리 상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단 입장에서도 국고채 금리 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회사채 발행 예정 기업들과 총액인수 금리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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