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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로 거듭난 SK인천석화, AA급 복귀할까 [Earnings & Credit]이익 안정세, 수익성 지표 등급상향 트리거 충족…차입금 감축은 과제

김병윤 기자공개 2016-12-05 13:24:0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2: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자 늪에서 허덕이던 SK인천석유화학(A+)이 환골탈태하고 있다. 지난해 소폭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 들어서는 이익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들쭉날쭉하던 수익성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 수익성은 더욱 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자체적인 사업의 다각화와 유가·정제마진 등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 부담도 없어 재무건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실적이 이어지자 신용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기업평가가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것. AA급 신용도 회복의 가능성을 높였다. 실제 수익성 지표는 등급 상향 트리거에 근접해 있다. 다만 차입금 규모는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SK인천석유화학
※출처 : 한국기업평가

◇SK인천석유화학, 알짜배기로 탈바꿈

SK인천석유화학의 실적이 올 들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154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총 영업이익(496억 원)도 크게 넘어섰다. 올 1·2분기 각각 1258억 원, 1886억 원을 기록하면서 눈에 띠는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SK인천석유화학은 '적자' 이미지를 벗어내지 못했다.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 컴플렉스(CLX) 부문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SK인천석유화학은 설립 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분기별 흑자와 적자를 오가면서 불안정한 수익 구조를 보였다.

결국 저조한 수익성 탓에 신평 3사 모두 지난해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노치(notch) 하향했다.

하지만 올 들어 SK인천석유화학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3분기 다소 이익 규모가 줄었지만 꾸준히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이동은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마진이 상승했지만 유가하락으로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이었다"며 "하지만 올 들어 유가 상승기조 하에 정제마진과 PX마진의 견조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익창출력 개선→재무건전성 증가 '선순환'…차입금 감축 '신용도 열쇠'

SK인천석유화학의 올 3분기 말 기준 EBITDA는 375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말 대비 2.3배 정도다. 지난해 플러스(+)로 돌아선 잉여현금흐름 역시 흑자 규모가 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향상과 재무건전성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8757억 원이다. 전년 말 대비 5159억 원 정도 늘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2000억 원 늘었지만, 현금성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차입금은 30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이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PX마진 상승으로 인한 수익 견조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중기적으로 정유부문의 정제마진 하락 우려를 배제할 수 없지만, 사업다각화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신용도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치고 있다. 한기평은 올 8월 수시평가를 통해 SK인천석유화학에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한기평은 등급 상향 트리거로 조정순차입금/EBITDA 4배 미만, 차입금의존도 35% 미만을 각각 제시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조정순차입금/EBITDA는 2.5배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9배 수준에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감축 여부는 점검이 필요하다. 올 3분기 말 기준 SK인천석유화학의 차입금의존도는 40% 정도다. 한기평과 NICE신용평가(25% 미만)이 제시한 등급 트리거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CAPEX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향후 안정적인 잉여현금창출을 통한 차입부담의 경감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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